27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 펼쳐질 '제36회 뚝섬배(G2, 1,400m, 혼OPEN, 3세 이상, 순위상금 7억원)'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뚝섬배'는 1954년부터 1989년까지 경마 요람 역할을 했던 뚝섬경마장(현 성동구 서울숲 일대)을 기념하는 대회. 경기도 과천 이전 직후인 1989년부터 시작되었다. 2011년 서울-부산경남 오픈경주 지정에 이어 2012년부터 최우수 암말을 가리는 퀸즈투어 시리즈 경주로 편입되었고, 이후 2016년부터 G2로 승격되었다.
▶[부]즐거운여정(24전 12/3/4, 레이팅 108, 한국, 암, 5세, 회색, 부마 컬러즈플라잉, 모마 새즈미즈엘리자베, 마주 ㈜나스카, 조교사 김영관)
지난해 뚝섬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즐거운여정'이 2회 연속 우승에 나선다. 단거리뿐만 아니라 중장거리 경주에도 출전하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경주마. 지난해 퀸즈투어 S/S 시리즈 최우수 암말이다. 1400m 경주 경험은 총 7번으로, 이 중 무려 6번의 우승하여 85.7%라는 압도적 승률을 보유하고 있다. 출전마들 중 1400m 기준 가장 빠른 스피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주 이후 컨디션이 좋지 않아 5개월이라는 장기간의 휴식기를 가졌다. 뚝섬배의 최다 우승횟수는 2회. '자당'(1999~2000년), '스타우드'(2005~2006년)가 2연패에 성공했고, '실버울프'(2017년, 2019년)가 2회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즐거운여정'이 올해 다시 뚝섬배 정상에 오른다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원더풀슬루(17전 6/5/3, 레이팅 108, 한국, 암, 5세, 부마 퍼지, 모마 월들리듀드, 마주 ㈜녹원목장, 조교사 리카디)
'원더풀슬루'는 지난해 퀸즈투어 F/W(하반기 국산 3세 암말) 시리즈에서 최우수 암말로 선정된 경주마다. 직전 경주였던 헤럴드경제배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나머지 경주에서 모두 5위 안에 들며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G3급 대상경주 3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으나, G2급 우승은 없다. '즐거운여정'과 '원더풀슬루'는 대상경주에서 총10번의 대결을 펼쳤으며 상대전적은 10전 5승 5패로 팽팽했다.
▶크라운함성(10전 7/1/1, 레이팅 95, 한국, 암, 4세, 갈색, 부마 프리덤차일드, 모마 최고야최고, 마주 황의영, 조교사 이관호)
더 이상 신흥 강자가 아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크라운함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크라운함성'은 강점인 빠른 스타트 능력을 매 경주 보여주며 선두권에서 경주를 전개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 동아일보배(1800m)에서도 선두권을 유지했으나 처음 경험하는 중장거리 경주다 보니 체력 안배에 실패하여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뚝섬배(1400m)는 단거리 경주인 만큼 폭발적인 스피드가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크라운함성'은 출전한 12번의 경주 중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3위 안에 안착하는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글라디우스(15전 6/4/2, 레이팅 100, 한국, 암, 4세, 회색, 부마 보이즈앳토스코노, 모마 사제불이, 마주 김기종, 조교사 강성오)
퀸즈투어 S/S 시리즈의 제1관문 '동아일보배'에서 멋진 추입을 보여주며 우승을 차지한 '글라디우스'가 두 번째 관문에서도 우승을 노린다. '글라디우스'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큰 경주 우승 경험이 없어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었다. 그러나 제1관문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크라운함성'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지난해부터 1400m 이상의 경주에 출전하고 있으며 특히, 중장거리에서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15번의 경주 중 2번의 경주를 제외하고 모두 5위안에 들어오며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