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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시동거는 중동 언론 "이정효가 알힐랄 폄하하고 도발"…'광주의 약점은 측면 수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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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중동, 이정효는 처음이지?'

중동 언론이 이정효 광주 감독의 발언을 조명했다. 'HiHi2'는 23일(현지시각) '광주 감독이 알힐랄을 계속 자극하고 있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 감독이 최근에 한 발언을 조명했다.

지난 20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출국해 26일에 열리는 알힐랄과의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전을 준비 중인 이 감독은 23일 구단을 통해 "알 힐랄을 분석했다. 우리가 조직력 면에선 앞선다고 본다"라며 "축구는 팀으로 하는 단체 스포츠다. 우리 선수단의 가능성을 믿는다. 꼭 우승하고 싶고 그래야 한다. 늘 그렇듯 우리가 하던 축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iHi2'는 이 감독의 발언 중 '우리가 조직력에서 앞선다'라는 발언이 알힐랄을 향한 도발이라고 해석했다. 이 매체는 '이 감독이 아시아 대륙의 강호 중 하나인 알힐랄을 의도적으로 폄하하고 도발하는 발언을 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란 점을 주목할 만하다. 그래서 이 경기는 흥분과 긴장감으로 가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다른 중동 매체인 '윈윈'은 광주의 장단점을 분석하는 기사를 내놨다. 이 매체는 알바니아 국가대표로 올 시즌 ACLE에서 9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아사니를 '요주의 인물'로 꼽았다.

'윈윈'은 '이 감독의 축구는 후방에서부터 플레이를 구축하는 스타일이다. 인내심을 갖고 공격하는 것을 중시한다. 공 소유권을 잃어도 전방 압박을 하지 않고 팀 전체가 미들에 블록을 형성한다'며 '전방 압박이 강한 팀을 상대로 비교적 고전하는 알힐랄에는 긍정적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광주는 4-4-2 포메이션을 채택한다. 수비시엔 4-5-1로 전환한다. 개개인 역량이 뛰어나지 않지만, 이를 팀 조직력과 강한 체력 훈련을 보완한다'며 '알힐랄이 반드시 공략해야 할 광주의 약점은 측면 커버에 능숙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크로스를 커버하는 데 취약하다'라고 진단했다.

처음으로 출전한 아시아클럽대항전에서 K리그 시도민구단 최초 8강에 진출한 광주는 몸값이 20배 이상 차이 나는 알힐랄을 상대로 새로운 기적을 꿈꾼다. 이 감독은 출국 현장에서 "꼭 우승해야 한다. 우승해서 1천만불을 받아 클럽하우스를 새로 지어야 하고 웨이트장(체력훈련시설)도 새로 지어야 하고, 할 게 많다. 그래서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는 26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각) 사우디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펼쳐진다. 승리시 알아흘리(사우디)-부리람(태국)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광주는 이미 ACLE 8강 진출로 상금 180만달러(약 26억원)를 확보했다. K리그1 우승 상금(5억원)의 5배가 넘는 금액이다. 알힐랄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다면 60만달러(약 8억7000만원)를 추가로 받는다. 우승시 1000만달러(약 145억1500만원)를 손에 쥔다.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