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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중동 원정 피로도 못 막았다…글로벌히트, 국내 복귀전 '폭풍질주'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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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원정에 나섰던 '글로벌히트'가 국내 복귀 첫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글로벌히트는 20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진 제24회 YTN배(G3, 2000m, 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2억7500만원)에서 가장 먼저 골인했다.

'글로벌히트'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원정을 마치고 최근 귀국했다. 장거리일 뿐만 아니라 긴 원정으로 인한 체력소모와 피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앞서 스테이어시리즈 첫 관문인 헤럴드경제배에서 우승한 '석세스백파' 뿐만 아니라 한국 원정길에 나선 일본의 '유메노호노오' 등 강력한 경쟁자들의 존재 역시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이변은 없었다. 글로벌히트는 평상시 경주전개 스타일대로 선행마 뒤 2선에서 경주 중후반까지 편안하게 경주를 전개했다. 직선 주로 진입 후 속도를 높이며 앞서가던 '미러클마린'과 '유메노호노오'를 지나 선두로 나서더니 점점 격차를 벌려 5마신 차로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스피드영'과 박재이 기수가 차지했다. '스피드영'은 글로벌히트와 같은 방동석 조교사 마방 소속. 박재이 기수는 '글로벌히트' 김혜선 기수와 부부다. 한 집안에서 1~2위를 모두 차지하는 경사가 나왔다. 왕복 항공료 2억원을 들여 야심차게 한국 원정에 나선 '유메노호노오'는 3착에 만족해야 했다.

김혜선 기수는 경기 후 "평소보다 훨씬 많이 떨렸고 부담도 걱정도 많았는데 그걸 떨쳐낼 수 있는 결과가 나와서 너무 기쁘다"며 "두바이를 다녀오고 나서 말이 좀 변했는데, '글로벌히트'가 가자는 대로 믿고 가보자 했다. 오늘 정말 빨랐다. 제가 진짜 좋은 말을 타고 있다는 걸 매번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방동석 조교사는 "'글로벌히트'가 두바이 다녀오고 나서 조금 성장한 것 같다. 끌리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앞선에 붙자고 김혜선 기수와 작전을 의논했는데 잘 이루어진 것 같다"며 "'글로벌히트'가 어렸을 때 아팠던 말이라 늘 건강이 가장 걱정스럽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