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3할 타율, 절대 지킨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핵심타자 이정후(27)가 6타석 만에 다시 안타를 기록하며 '3할 타율 유지'에 가속도를 붙였다.
이정후는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회말 2사 후 첫 타석에서 안타를 날렸다.
이정후는 최근 타격감이 다소 주춤한 상태다. '지옥의 17연전'이 거의 막바지에 도달하면서 체력도 저하됐고, 상대 투수들도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라 할 수 있는 이정후를 까다롭게 상대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전날 밀워키전까지 최근 5경기의 타율은 겨우 2할(20타수 4안타)에 불과했다. 두 번의 무안타 경기까지 나왔다. 23일 밀워키전 때도 5타석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때문에 지난 19일 LA 에인절스전서 3타수 2안타를 치며 0.361까지 치솟았던 타율이 0.315까지 떨어졌다. 조심스레 '3할 타율 붕괴'에 대한 우려가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정후는 6타석 만에 다시 안타 시동을 걸며 타율을 3할2푼대로 끌어올렸다.
1회말 2사 후 첫 타석에 나온 이정후는 밀워키 우완 선발 프레디 페랄타를 상대로 초구와 2구 스트라이크를 모두 지켜봤다.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무브먼트를 확인하는 차원이었다. 이어 페랄타가 3구째 시속 93.9마일(약 151㎞) 포심을 초구와 같은 코스로 던졌다.
이정후는 이번에는 제대로 반응했다. 힘을 빼고 살짝 밀어쳐 좌전안타를 날렸다. 타구 속도는 90.1마일(145㎞)로 빠르지 않았다. 그야말로 가볍게 툭 맞춰 안타를 만든 결과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이로써 이정후는 22일 밀워키전 7회말 3루타 이후 6타석 만에 다시 안타를 치면서 3할 타율 유지를 위한 힘을 냈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친 이정후는 4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두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4회까지 2타수 1안타를 친 이정후의 타율은 0.319(91타수 29안타)가 됐다. 전날보다 0.004 올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