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마동석이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개봉을 앞두고 흥행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마동석은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극장가 상황이 많이 어려워져서 속상하다"면서 "많은 관객들이 극장에 찾아주셨으며면 좋겠다"라고 했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이하 '거룩한 밤')는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 바우, 샤론, 김군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오컬트 액션으로, 임대희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마동석은 바위 같은 힘과 주먹으로 악마를 사냥하는 바우 역을 맡았다.
작품 개봉을 앞둔 마동석은 "개봉 시기를 투자 배급사에서 정하는 거라, 기다리는 입장이었다. 그동안 '범죄도시'로 3년 연속 봄에 관객들과 만났는데, '거룩한 밤'도 봄에 개봉한다고 해서 '오, 그렇구나' 했다. '범죄도시'와는 또 다른 장르여서,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고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마동석은 영화 '거룩한 밤'을 통해 오컬트 액션 장르에 첫 도전했다. 이에 그는 "오컬트 장르에 새롭게 관심을 갖게 되어서 이 영화를 만든 건 아니다. '범죄도시' 1편이 개봉하기 전 '거룩한 밤' 시나리오 작업 기간을 가졌다"며 "그동안 현실 베이스의 이야기를 많이 다뤘다 보니, 가끔가다 이런 판타지물이나, 영화적 상상력을 동원한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원래부터 공포나 오컬트 장르에 관심이 있었고, 할리우드에선 다크 히어로물을 예산 많이 들여서 제작하지 않나. 이 두 가지 장르를 접목시켜서 영화를 만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로 국내 시리즈 영화 최초 '트리플 천만' 스코어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 묻자, 그는 "저한테 기대 걸지 말아 달라"고 웃으며 답했다. 그러면서 "'범죄도시' 새 시즌은 내년에 촬영할 예정이고, 현재 5편~8편 대본 작업을 하고 있다"며 "'범죄도시'가 운 좋게 연이어 천만 관객을 동원하긴 했지만, 말이 안 되는 스코어여서 또다시 그런 일이 벌어질진 모르겠다. 근데 아마 그런 일은 없을 거 같다. 극장가 상황이 많이 힘들지 않나. 저도 팝콘을 들고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걸 좋아하는데, 작품 수가 적어져서 속상하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제작자들의 소원은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다른 작품을 만드는 거다. '거룩한 밤'을 만들 때도 오랜 기간 공을 들여서 준비했다. 영화를 잘 봐주시면, 저보다 더 훌륭한 제작자나 후배 배우들이 '아 관객들이 이런 영화를 좋아해 주시는구나'하고 더 큰 힘을 얻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