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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앞세운 한화, 선발 9연승 기록 유력? 90억 몸값 하는, 12K '안경 에이스'가 걱정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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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한화의 '파죽지세'...그런데 박세웅 무섭네.

한화 이글스의 기세가 정말 무섭다. 말 그대로 '미친 기세'다. 어느 팀을 만나도 질 것 같지 않은 분위기다. 완전히 흐름을 탔다.

그 기반은 강력한 선발진이다. 김경문 감독도 초반 팀이 부진할 때 "우리는 선발이 강하다. 한 번 분위기를 잡으면, 치고 올라갈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는데 그 말이 그대로 들어맞고 있다. 장기 레이스는 '선발 놀음'이라는 말은 야구에서 불변의 진리임이 입증되고 있다. '절대 1강'이 돼버린 LG 트윈스 역시 상승세의 기반은 선발진이다. 5선발 송승기가 다른 팀 2~3선발급 활약을 해주고 있으니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한화의 선발진이 얼마나 잘 나가느냐, 기록이 말해준다. 23일 와이스가 롯데 자이언츠전 승리 투수가 되며 8연속 선발승 기록을 달성했다. 구단 최다 신기록. 종전 두 차례 7연속 선발승을 달성했었던 한화다.

KBO리그 역대 4위 기록이기도 하다. 1위는 1986년 삼성 라이온즈의 12연승. 2위와 3위는 현대 유니콘스가 보유하고 있다. 11연승(1998년)과 9연승(2000년, 2006년) 기록이다.

한화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마저 선발승으로 이긴다면 현대 왕조 시절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그런데 선발이 류현진이니 기대감이 더욱 커진다.

설명이 필요 없는 '괴물'. 올시즌도 5경기 2승 평균자책점 2.54를 찍고 있다. 한화 불펜이 워낙 강하고 컨디션들이 좋기에, 류현진이 승리 요건만 갖추는 투구를 해준다면 기록 달성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23일 패했지만, 롯데도 기세가 좋았고 특히 선발 박세웅이 계속 걱정될 수밖에 없다.

박세웅은 올시즌 5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2.56의 좋은 성적이다. 시즌 첫 등판 LG 트윈스전 패전 후 4경기 연속 승리다. 7이닝 4자책점의 NC 다이노스전은 다행히 타선 지원 속 승리했는데, 이 경기를 제외하면 3경기는 완벽했다. 특히 직전 키움 히어로즈전은 6⅔이닝 12삼진 무실점이라는 압도적인 피칭을 했다. 최근 3경기 9-9-12삼진 쾌조의 컨디션이다. 비FA 다년계약 90억원 몸값을 완벽하게 해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한화에 약했다는 점은 한화에 희망을 주는 요소.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5.89였다. 2023 시즌에는 공교롭게도 한화전 등판이 없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