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가수 태연의 팬들이 최근 일본 솔로 콘서트가 개최 이틀 전 갑작스레 취소된 것에 대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에 피드백 및 보상을 요구했다.
태연은 24일 개인 계정을 통해 '태연 콘서트 The TENSE 도쿄 취소 사태에 대한 피드백 및 보성 촉구 성명서'를 올렸다.
이는 태연의 글로벌 팬 연합 일동이 작성한 것으로, 태연의 일본 공연 이틀 전, SM 측이 일방적이고 무성의하게 취소 통보를 했다며 이에 대한 피드백을 요구했다.
글로벌 팬 연합 측은 "공연 취소 가능성이 존재했음에도 사전 안내 없이, 공연을 불과 2일 앞두고 취소가 발표 됐다. 4월 16일 티켓 예매처를 통해 좌석 발표가 예정 되어 있었으나, 당일 20시에 1일 연기 공지가 발표되었고, 이튿날인 4월 17일 추가 연기가 이루어졌다. 이와 같은 연기 과정에서 공연을 위해 일본 현지로 이동 중이거나 도착한 다수의 국내외 팬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무성의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공지 방식이었다"고 SM을 질타하며 "SM의 미흡한 대응은, 일본은 물론 한국 및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기타 국가에서 공연을 위해 교통편, 항공편, 숙소 등을 준비해온 팬들에게 상당한 경제적 심리적 피해를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또 SM이 사태 이후에 무대응을 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 또는 구체적인 보상 방안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은 행태는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 제공자인 SM이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며, 팬 연합은 이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본 사태에 대한 철저한 경위 파악과 함께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자에 대한 조치와 함께 피해 팬들을 위한 공식 사과 및 보상 대책을 신속히 발표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SM에 "1. 본 사태에 대한 정확한 책임 소재를 규명하고 관련 책임자에 대한 적절한 징계를 시행하라. 2. 아티스트 태연의 공식 채널을 통해 본 사태에 대한 공식 사과문과 설명을 발표하라. 3. 일본 공연 취소로 인한 팬들의 피해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안을 마련하고, 그 구체적인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 4. 향후 진행될 The TENSE 투어 일정에서 유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신뢰를 기반으로 한 투명한 운영과 명확한 공지를 이행하라"고 요구 사항을 밝힌 뒤 "아티스트를 보호하고 아티스트의 명예를 지키는 것은 SM의 당연한 책무이며, 이를 방기한 채 침묵하는 현 상황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본 성명서에 기재된 모든 요구사항에 대한 신속하고 구체적인 피드백과 함께, 팬들과의 신뢰 회복을 위한 책임 있는 대응을 강력히 족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태연의 일본 솔로 콘서트가 개최 이틀 전 갑작스레 취소되는 일이 발상했다.
18일 SM엔터테인먼트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9∼20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던 태연의 단독 콘서트 '더 텐스 인 재팬'(The TENSE in JAPAN)의 취소를 공지했다.
SM은 그 배경으로 "현재 아시아 투어에 사용된 장비를 일본으로 운송하고 있는데, 현재 (이 장비가) 일본에 도착하지 않았다"며 "공연을 위한 충분한 준비를 하는 것이 매우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관련 당사자와 논의하고 모든 가능성을 모색했지만, 공연을 완벽한 상태로 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태연은 해당 사태에 대해 "일본 공연 취소된 소식이 전해졌을 때 소원(팬덤명) 걱정되고 마음이 너무 안 좋아서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이 모든 상황이 너무 싫고 소원에게 미안하다. 모든 이의 노력과 기대감으로 만들어진 내 공연이 한 순간에 날아가 버리고 도둑맞은 느낌이다. 허무하고 허탈한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