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소속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비스페놀 A, 비스페놀 S, 비스페놀 F 등 비스페놀 3종에 대한 통합 위해성 평가 결과, 인체 위해 우려가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일상생활을 통한 노출 경로를 모두 고려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내열성과 강도가 높은 비스페놀은 도시락 용기 등에 사용되는 폴리카보네이트 제조와 식료품 캔 내부 및 수도관 코팅용으로 쓰이는 에폭시 수지 제조 등에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내분비 장애 물질로 알려져 있어 국내에서는 어린이 제품, 화장품 등에 기준·규격을 설정해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이번 통합 위해성 평가는 경구, 피부 등 노출 경로와 식품·화장품·의약품·위생용품 등 노출원을 파악하고, 제품 중 비스페놀 오염도, 제품별 사용 빈도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분석해 체내 총 노출량을 산출했다. 산출된 비스페놀의 총 노출량을 인체 독성 참고치 또는 독성 시작값과 비교해 위해도를 평가했다.
2024년 기준 우리 국민의 비스페놀 A 총 노출량(0.005 μg/kg 체중(b.w.)/일(day))은 평생 노출돼도 위해 우려가 없다고 판단되는 유해물질 노출량을 의미하는 인체 독성 참고치(20 μg/kg b.w./day)의 0.02%(위해지수 0.0002)로, 인체 위해 우려가 없는 수준이었다.
비스페놀 S와 F도 인체 위해 우려가 낮은 수준이었다.
한편 비스페놀 A의 총 노출량은 2020년에 비해 영아는 12%, 성인은 22% 수준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영유아 제품, 화장품 등에 대해 비스페놀의 기준·규격을 설정해 관리한 결과라는 분석이다.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