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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심 발생' 김천 상무 유강현 레드카드 지워졌다, K리그 "출전 정지, 제재금, 팀 벌점 모두 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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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또 다시 오심이 나왔다. 페널티킥에 레드카드까지 받았던 유강현(김천 상무)의 퇴장이 지워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24일 스포츠조선을 통해 "서면 결의로 상벌위원회를 진행했다. 그 결과 최근 발생한 유강현에 대한 퇴장 오적용에 대한 사후감면이 결정됐다. 퇴장으로 인한 출전 정지, 제재금, 팀 벌점 모두 감면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유강현은 27일 열리는 울산 HD와의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김천 상무는 1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대결을 벌였다.

문제가 발생했다. 김천이 0-1로 밀리던 후반 5분이었다. 김천 페널티 지역에서 유강현의 파울이 선언됐다. 주민규(대전)와의 볼경합 과정에서 휘슬이 울린 것이다. 심판은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유강현에게 레드카드 퇴장을 선언했다. 대전에는 페널티킥을 부여했다. 유강현은 억울한 듯 항의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대전은 키커로 나선 주민규가 득점에 성공하며 2-0으로 달아났다. 김천은 수적 열세까지 떠안으며 0대2로 고개를 숙였다.

이 장면을 두고 팬 사이에서 논란이 발생했다. 페널티킥에 레드카드까지 이중징계를 줄 정도의 명백한 상황이었냐는 것이다. 느린 장면으로 볼 때 최초 경합 과정에서 유강현과 주민규 양 쪽의 몸싸움 장면이 잡혔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한 것 아니냐', '혹시 유강현이 심판에 강하게 항의해 레드카드가 된 것 아니냐' 등의 의문까지 일었다. 현장에서 판정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아 상황이 더욱 악화한 것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공식 페이지에 따르면 유강현은 '명백한 득점 기회 저지'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올 시즌 유독 판정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3월 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의 K리그2(2부) 경기에선 주심과 VAR이 판을 뒤흔들었단 평가가 나왔다. 전반에만 무려 3명이 퇴장 당했다. K리그 역사상 선수 3명이 전반에 퇴장을 당한 것은 처음이었다. 특히 전반 25분 인천 문지환, 전반 33분 수원 이기제의 '다이렉트 퇴장'은 논란이 지속됐다. 천안시티FC(2부)도 심판 판정에 울고 있다. 천안은 개막 후 2경기 연속 '퇴장 피해'를 봤다.

3월 29일 광주FC와 대전의 경기 중 이정효 광주 감독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심판계에 따르면, 이 감독은 바닥에 놓인 물병을 광주 벤치쪽으로 찬 행동 탓에 레드카드를 받았다. 문제는 '물병킥'으론 퇴장을 줄 수 없다는 데 있다. 대한축구협회(KFA) 경기규칙 12조(파울과 불법행위) 3항 '징계조치'에는 '음료수 병 또는 다른 물체를 던지거나 발로 차는 행위'는 '경고'로 규정하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