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시즌 아웃 부상을 당한 정우영에게 웃을 수 있는 소식이 도착했다.
독일 유력지 키커는 24일(한국시각) '우니온 베를린이 정우영을 유지하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키커는 '베를린은 슈투트가르트로부터 지난 여름 정우영 임대와 함께 완전 이적 옵션을 확보했다. 해당 금액은 550만 유로()다. 정우영은 부상으로 현재 몇 주 더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구단은 정우영을 완전 영입하고 싶어 한다'라고 전했다.
정우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베를린으로 임대를 떠났다. 소속팀 슈투트가르트 공격진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며, 출전 시간을 얻기 위해 임대를 택해야 했다. 4라운드 만에 시즌 1호골을 터트리며 기대감을 키웠다. 레버쿠젠과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연속 경기 공격포인트를 터트리는 모습도 보였다.
다만 2025년은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침묵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2월 9일 호펜하임전에서 1도움으로 2025년 첫 공격포인트를 신고했지만, 분위기 반전은 쉽지 않았다. 프랑크푸르트전 직전 3경기에서는 모두 선발로 나섰음에도 침묵했다. 흔들리는 경기력과 함께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벤치로 밀려났다. 그는 위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월 10일 교체 출전임에도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기회를 놓치지 않고 100일 만에 득점을 터트려 존재감을 과시하며 반등할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3월 30일 정우영은 전반 4분 킥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진 정우영은 디딤발이었던 왼발이 돌아가며 꺾이고 말았다. 곧바로 그라운드를 떠났고, 진단 결과는 시즌 아웃 부상이었다. 발목 수술을 받으며 차기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아쉬움이 컸다. 지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득점왕과 금메달까지 차지하며 유럽 생활의 기반을 탄탄하게 만들어놓은 상황에서 부상은 뼈아팠다.
수술 이후 정우영은 개인 SNS를 통해 수술 후 사진과 함께 "수술 잘 끝났습니다! 이번 시즌을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습니다"라고 다짐을 밝혔다.
베를린은 정우영의 부상으로 완전 이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으나, 현재는 정우영의 전류를 원하고 있다. 다만 베를린이 정우영을 남기기 위해서는 협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키커는 '베를린은 영입 이적료를 더 낮추고 싶어 할 가능성이 있다. 아직 구단 사이의 대화는 없다'라고 밝혔다.
차기 시즌 베를린에 완전 이적하여 정우영이 활약할 수 있다면, 올 시즌 부상의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도 충분히 잡을 수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