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이경규 “‘복면가왕’ 얼굴 까도 몰라”…10년 묵은 예능에 일침

by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이경규, 변화없는 장수프로 정체에 저격 "복면가왕, 복면 벗어도 누군지 몰라" "1박2일 진짜 자는지 어떻게 아나"

예능대부 이경규가 변화없는 장수 프로그램의 정체를 저격하고 나섰다.

24일 방송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예능대부 이경규가 출연해 쉴틈없는 웃음과 뼈 있는 조언을 던졌다.

김숙이 "이 분은 NO 논란, NO 미담"이라고 소개하자 이경규가 등장했다. 현장 MC들은 "멋있는 대쪽같은 분이다"라며 입을 모았다.

이경규는 주우재를 보면서 "꼴배기 싫다"며 "출연정지 명단을 11명 작성했는데 그 중에 주우재가 있다. 전통 예능인이 아닌 셰프 모델 기타 등등이 예능 프로그램에 너무 나온다"고 일갈했다.

주우재는 눈치를 보다가 "제가 저기 11번째 겨우 꼈나보다"라며 "그런데 경규 형님이 지난주에 방송 한번 같이 하고 그 명단에서 빼주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경규는 "방송 같이 하면 브라더다"라고 바로 받아쳤다. 송은이 양세찬에 대한 MC로서의 평가는 "진짜 애매하다. 넌 없어도 돼. 난 지금도 니가 없다고 생각하고 토크한다. 송은이도 마찬가지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양세찬이 "없다고 생각하시는데 왜이렇게 눈을 맞추시냐"라고 묻자 이경규는 "니가 나한테 눈을 자꾸 맞춘다"며 윽박질렀다.

그러면서 이경규는 "이 프로그램 MC가 너무 많다. A팀 B팀 나눠라. 그 중 한 팀을 내가 홍진경과 맡겠다"고 당당히 말했다. 그러면서 장수예능 '런닝맨'을 15년째 하고 있는 김종국에게 "너도 이제 그만해"라고 소리쳤다.

이경규는 '1박2일' '불후의 명고' '복면가왕' 등 보통 10여년을 계속 이어오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에 쓴소리를 남겼다.

그는 "같은 프로그램을 몇십년 하는거냐. 그건 무슨 뜻이나면 봐도 되고 안봐도 된다는 뜻이다. 정체된 프로그램은 안된다. '복면가왕' 얼굴을 까도 모른다. '1박2일' 실제로 자는지 안 자는지 어떻게 아냐. 프로그램을 바꿨을 때 시청률이 안나올까봐 제작진이 그냥 가는거다. 그래도 몇년 주기로 바꿔줘야한다. 그래야 나도 새로운 애들 데리고 들어가고"라고 속내를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숙은 "그럼 경규 선배가 들어가면 계속 주기적으로 바꾸는거냐"라고 묻자 이경규는 "20년 해먹는데 내용을 바꿔줘야지. 그리고 나도 들락날락 해야지"라고 말하며 "너무 자세히 묻지 마라. 나도 확실하게 갖고 있는 이론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도 7년을 맞은 것에 대해서 "MC가 너무 많다. 그래도 여기는 가성비가 괜찮다. 큰 제작비 없이 오손도손 앉아서 하니까 시청자들이 편하게 보는거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오랜 세월동안 논란 없이 꾸준히 롱런한 비결에 대해서 "나대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그런 연예인들이 있다. 사회 현상이 났을‹š 이상하게 한마디 한단 말이야"라고 말했다. 이에 김종국이 "그런데 왜 축구협회장한테 뭐라고 하셨냐"라고 말하자 이경규는 극대노 하며 폭발하는 모습으로 또 한번 웃음을 줬다.

하지만 김종국이 사위가 축구선수로 있는 안양 팀의 서포터즈라는 말에 "우린 친형제다"라고 다시 팀웍을 다지기도.

이경규는 지금까지 진행한 무수히 많은 프로그램 중에 최애 프로그램을 KBS '보고싶다 친구야'로 꼽았다. 그는 "연예인 실시간 친구 섭외 프로그램인데 이건 내가 아이디어 냈다"며 "제작비도 안들었다. 연예인들이 연예인을 개인적으로 계속 섭외하는 거다"라고 말해 후배들의 추앙을 받았다.

딸 예림이에 대한 애틋한 부정도 드러냈다. 그는 "키우면서 한번도 잔소리를 한 적이 없다"며 "내 자식이라 호통 안친다"고 말했다.

딸 결혼식 흥행을 위해 뛰어다녔다는 이경규는 "청첩도 센 놈들 몇 명만 불렀다. 강호동 유재석만 불렀다. 아주 쎈 놈들. 씀씀이가 쏀 놈들로만 불렀다. 여러명 우르르 와봤자 밥만 먹고 간다"고 말해 후배들의 리스펙을 받았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