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망주 코비 마이누가 다가오는 여름에 팀을 떠나지 않을 예정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최고 공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 소속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24일(한국시각) 팬들과의 문답을 통해 이적시장 소식을 전했다.
온스테인은 맨유와 관련된 한 팬의 질문에 "마이누는 잔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계약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라며 마이누가 올 시즌 이후 팀을 떠나지 않고 맨유에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누는 지난 3월부터 꾸준히 재계약 관련 문제로 화제를 모았다. 일부 영국 언론은 재계약 난항 소식과 함께 '마이누가 맨유의 새 계약을 거부하고 해외로 이적할 의향을 나타냈다. 마이누는 맨유와 장기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당초 맨유와 마이누의 재계약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는 이유는 마이누 측의 높은 주급 요구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어린 나이임에도 막대한 수준의 급여 인상을 원한고 있다. 마이누 측은 18만 파운드(약 3억 3000만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정상급 선수들이 수령 중인 금액이다.
난색을 표할 수밖에 없는 금액이다. 또한 맨유는 여러 차례 유망주 출신 선수들 혹은 몇 시즌 반짝 활약한 선수들에게 대형 계약을 안겨주며 낭패를 본 사례도 적지 않았기에 마이누에게 큰돈을 투자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클 수밖에 없었다.
다만 맨유도 마이누가 이탈한다면 뼈아플 수밖에 없었다. 공들여 키운 특급 유망주이며, 이미 1군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마이누는 지난 2022년부터 맨유 1군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나이가 어림에도 완숙한 기량을 선보이며 빠르게 1군에 녹아들었다. 에릭 텐하흐 감독 시절부터 안정적인 볼 키핑 능력, 중원에서의 영향력과 탈압박, 드리블, 킥까지 미드필더로서 갖춰야 할 여러 가지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곧바로 합류하며 유로 2024에서 맹활약하기도 했다.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도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다.
하지만 마이누가 이번 여름에는 잔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하며, 맨유는 안심할 수 있게 됐다. 최소 한 시즌은 더 마이누와의 협상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유나이티드디스트릭트는 '마이누는 맨유에 남기 위해 새로운 급여 계약에 타협할 의향이 있다. 마이누는 아모림 감도 체제에서 계속 뛰고 싶어 하며,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조만간 새 계약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