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십세기 힛-트송'이 노래 제목처럼 살아간 가수들을 소환한다.
25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262회에서는 '운명의 장난!? 노래 제목 따라간 가수 힛-트쏭'이라는 주제로 의도치 않게 노래 제목대로 흘러간 가수들을 공개한다.
주제를 공개하기 앞서 김희철은 이미주에게 가요계에 떠도는 속설을 들어본 적 있냐며 '노래 제목 따라가는 것'을 언급하자 이미주 또한 공감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어 김희철은 "'아츄' 나왔을 때 사람들 감기 많이 걸리지 않았냐", "우리도 '쏘리 쏘리' 때 사과할 일이 많아졌다"라며 웃음을 자아낸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상파 가요 시상식에서 유일하게 대상을 받은 혼성그룹이라는 룰라의 '3! 4!(1996)'가 소환된다. '3번 넘어져도 4번 일어나라'는 뜻을 담은 이 곡은, 제목 그대로 당시 룰라를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게 만든 곡으로 재조명된다.
김희철은 "3집 앨범 표절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룰라에게 이현도가 준 곡"이라며 소개했고, "녹음부터 안무, 뮤직비디오 촬영, 프로듀싱까지 듀스의 이현도가 다 맡았다"라며 "여기엔 이유가 있었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이동근 아나운서는 "룰라의 3집 표절 파문 전 듀스 멤버 김성재의 장례가 치러졌는데, 당시 김성재의 죽음에 대한 루머가 있을 때라 많은 사람이 외면했다. 그러나 룰라는 장례식장에서 며칠 밤을 새우고 자리를 지키며 듀스에 대한 의리를 보여줬다"라며 이야기하고, 이에 "이현도가 보답의 뜻으로 논란 이후 자숙하던 룰라에게 미국행을 제안했다"라고 김희철이 덧붙인다.
이미주는 "앨범을 준비할 당시 원래 제목은 희망적 의미를 담은 '미래'였으나, 이상민이 다시 일어나자는 의미를 담고 싶어 '3! 4!'로 제목 변경을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제목처럼 정말 4집으로 일어났다"라고 감탄한다.
또한, 김희철은 "이후 이상민에겐 제목 운명론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라며 "'떠나가라'라는 곡을 프로듀싱했을 땐 주변 사람들이 다 떠나갔고, '윈 윈'을 프로듀싱했을 땐 전성기를 맞이했다"라고 말한다.
이후, 김희철이 함께 활동하며 같은 차를 타고 다니다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다는 가수들의 사연이 담긴 노래를 소개하다가 이미주에게 "너 오늘부터 매니저님 집에 보내"라고 말하자, 이미주가 바로 "그래"라고 답하며 핑크빛 분위기를 만든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