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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아 고맙.. 아.. KIA 양현종, 180승 도전 다시 물거품 → 득점지원 받았지만 추가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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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다시 아홉수에 울었다. 김도영의 적시타 등으로 득점 지원을 받았지만 추가실점을 하고 말았다.

양현종은 2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시즌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5실점으로 물러나 승리에 실패했다.

양현종은 개인 통산 179승에서 9경기 동안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6경기서 승리 없이 3패만을 떠안았다. 승운 탓만 할 수도 없다. 이 경기 전까지 25⅔이닝 20실점(18자책) 평균자책점 6.31로 높다. 이닝당출루허용율(WHIP) 1.79에 피안타율 0.340이다. 퀄리티스타트가 아직 0회다.

다만 직전 등판이었던 17일 KT전에 호투하며 반등을 예고했다. 5⅓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늘 잘 던질 수도 있고 다음에 잘 던질 수도 있다. 언젠가는 좋은 컨디션 찾아줄 선수다. 믿어야 한다. 힘든 상황 생기더라도 좋은 투구 할 수 있게끔 믿고 기다리겠다"며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양현종은 선취점을 업고 던졌지만 3회초 대거 3점을 허용했다. KIA가 3회말도 무기력하게 물러나면서 또 아홉수 악몽이 드리우는 듯했다.

하지만 4회말 슈퍼스타 김도영이 등장했다.

무사 만루 찬스에서 이범호 감독은 최원준 타석에 대타 김도영 카드를 꺼냈다.

김도영은 초구를 냅다 휘둘러 3-3 동점 적시타를 폭발했다. 최형우의 2타점 2루타가 이어지며 KIA가 5-3으로 뒤집었다.

양현종은 5회초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드디어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6회가 문제였다.

양현종은 오스틴에게 볼넷을 주며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고 박동원에게 다시 볼넷을 줬다.

무사 만루, 책임주자 3명을 등 뒤에 두고 전상현과 교체됐다.

전상현이 홍창기에게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으나 3루 주자의 득점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5-4.

전상현은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문성주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허용했다. 5-5 동점이 되면서 양현종의 승리가 날아갔다.

그나마 전상현은 추가 실점 없이 5-5에서 6회를 마쳤다.

광주=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