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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전' 레비 회장 직접 팔 걷어붙였다! 포스텍 경질→'손흥민 부활시킬 구세주' 포체티노 선임 준비..."복귀 조건 이미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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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다니엘 레비 회장이 본격적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후임 찾기에 나섰다. 파격적인 후보 영입을 위해 준비 중이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는 25일(한국시각) '레비 회장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복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기브미스포츠는 '소식에 따르면 토트넘은 포체티노에게 익숙한 환경으로 복귀할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포체티노와 연락은 계속 유지되고 있으며, 레비 회장도 복귀를 위한 필요조건을 이미 알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올 시즌 이후 감독 교체가 유력한 상황이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엔제 포스테코글루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유로파리그에서의 결과와 상관없이 토트넘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토트넘은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패배 기록에 근접하고 있지만,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면 시즌을 살릴 수 있다. 다만 유로파리그 결과에 관계없이 해고되거나 상호 합의 하에 이별하는 방식으로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의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심각한 경기력 부진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리그컵, FA컵 등 각종 우승 기회에서 탈락했으며, 리그에서는 처참한 결과와 함께 16위까지 떨어졌다. 구단 수뇌부는 당초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를 유지하길 원했지만, 경기력 추락을 지켜보며 현재는 경질에 무게를 두고 있다.

포스테코글루와의 이별이 가까워짐에 따라 새 감독 후보에도 관심이 쏠렸다. 기존에 이름을 올렸던 감독 후보군들은 대체로 신흥 명장이나, 중하위권을 맡았던 감독들이었다. 본머스의 안도니 이라올라, 풀럼의 마르코 실바,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충격적인 감독의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 바로 토트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포체티노다. 포체티노는 지난 2024년 9월 미국 대표팀에 부임해 팀을 이끌고 있지만, 성적 부진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과 맞물려 최근 인터뷰에서 토트넘 복귀 의사까지 드러내며, 포체티노의 토트넘 복귀 가능성에 더 관심이 쏠렸다. 그는 "2019년 토트넘을 떠날 때 '언젠가 돌아오고 싶다'고 말했는데, 여전히 같은 마음이다"라며 "현재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어서 더 말하기는 어렵지만 '토트넘을 다시 이끌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레비 회장은 이런 상황을 놓치지 않았다. 기브미스포츠는 '월드컵에도 불구하고 포체티노가 움직일 수 있다는 암시는 부정되지 않았다. 레비 회장은 2025~2026시즌을 앞두고 포체티노 선임이 복잡할지라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 알려졌다'라며 포체티노 영입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포체티노 선임은 토트넘 주장 손흥민에게도 반길 수밖에 없는 소식이다. 2014~2015시즌부터 토트넘을 맡아 유망주 육성과 선수 영입, 선수단 관리 능력에서 탁월한 능력을 선보였던 포체티노는 당시 애제자 손흥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로 구성된 리그 최강의 공격진을 구축했다. 포체티노 체제에서 손흥민도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며 EPL 대표 윙어로 자리 잡았다.

포스테코글루와의 이별이 임박하며, 포체티노의 이름이 다시 한번 토트넘 앞에 놓였다. 선임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레비 회장이 직접 나선다면, 포체티노의 복귀가 토트넘 팬들에게 이룰 수 없는 꿈은 아닐 수도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