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시티의 재계약 태도에 아쉬움을 표한 케빈 더브라위너가 파격적인 결정을 예고했다.
영국의 데일리스타는 25일(한국시각) '더브리위너가 클럽 월드컵 불참을 선언했다'라고 보도했다.
데일리스타는 '더브라위너는 올여름 맨시티를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새 팀을 찾고 있다. 더브라위너 현재 계약 기간이 6월까지 남았기에 맨시티와 함께 클럽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으로 가야 한다. 구단은 선수 계약을 2주 더 연장할 수 있는 특별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더브라위너는 출전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고, 리그 마지막 경기 후 맨시티 생활을 마감하고 싶어 한다'라고 전했다.
더브라위너는 최근 맨시티와의 10년 동행을 마무리하는 작별인사를 발표하며, 올 시즌 이후 팀을 떠날 것을 알렸다. 그는 "이번 시즌이 내가 맨시티 선수로서 보내는 마지막 몇 달이 될 것이다"라며 "이런 글을 쓰기는 쉽지 않지만, 선수라면 언젠가 이런 순간이 올 수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다. 팬들은 이를 가장 먼저 알 자격이 있다"라고 밝혔다.
더브라위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정상급 선수다. 1991년생으로 이제 적지 않은 나이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경기장에서는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다고 평가받는다. 2015년 맨시티 이적 이후 줄곧 핵심으로 활약했으며, 구단도 더브라위너와 함께 EPL 우승 6회,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5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 엄청난 업적을 쌓았다. 꾸준한 활약으로 EPL 역대 도움 2위(118개)에도 올랐다.
시간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지난 2022~2023시즌부터 줄곧 부상 문제가 반복됐던 더브라위너는 올 시즌도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결장 중이다. 부상이 쉽게 회복되지 않는 나이가 되자 맨시티도 재계약을 고민했다. 결국 이별을 택하며 올 시즌 이후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다만 이별에 대한 아쉬움을 더브라위너는 숨기지 않았다. 그는 "맨시티의 결정에 놀랐지만, 받아들여야 했다"라며 "결정이 내려진 후 발표될 때까지 며칠 동안 기분이 좋지 않았다. 가족들도 휴가 중이어서 집에 없어서 더욱 그랬다. 좀 이상한 상황이었지만 받아들여야 했다. 난 아직 더 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구단의 결정에 아쉬움을 표했다.
맨시티의 재계약 태도에 실망한 더브라위너는 클럽 월드컵까지 팀에 헌신하기보다는 차기 행선지 선택을 위한 몸관리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스타는 '더브라위너는 부상으로 인해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을 망칠 위험을 감수하고자 하지 않는다. 그는 차기 시즌을 앞두고 상당한 휴식을 원하고 있다. 반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더브라윈의 참가를 원할 것이다. 선수는 구단과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으로의 여정에서 제외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더브라위너와 맨시티의 여정이 클럽 월드컵 전에 마무리될 조짐이 등장했다. 더브라위너의 헌신은 리그 종료와 함께 막을 내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