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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용여, 반포·청담까지 집만 네 채.."영양실조로 쓰러질 정도로 일해" ('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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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선우용여가 최대 4채까지 집을 가진 적이 있다고 밝혔다.

24일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는 '한국 최고령 유튜버 '선우용여'의 파란만장 80년 인생사 (국내 1호 혼전 임신, 이태원 출생, 전쟁 피난)'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연예인 중 최초로 혼전 임신한 배우'라는 선우용여는 "임신했을 때가 23세였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조혜련은 "그러면 데뷔하자마자 2~3년 뒤에 애를 낳은 거다"라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선우용여는 10세 연상 남편의 적극적인 대시로 만나게 됐다면서 "나이 차이가 하나도 생각이 안 난다. 남편은 술도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피웠다. 오로지 수영, 볼링, 테니스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남편은 진짜 남자다. 만난 지 1년 반 정도 됐을 때 우리 집에 가서 인사를 하겠다고 했다"며 "근데 부모님이 절을 안 받았다. 절을 안 받으니까 남편이 나보고 나오라고 해서 그때 워커힐 빌라에 날 데려갔다. 20일 정도 지내다가 딸 연제가 생겼다"고 혼전임신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근데 결혼식 날 신랑이 안 나타났다. 어떤 여자가 오더니 종이를 가져오면서 도장을 찍으면 남편과 남편의 지인을 풀어주겠다고 하는 거다"라며 "그때 남편 지인이 국회의원을 하려고 1,750만 원을 (여자한테) 어음 주고 빌린 거다. 국회의원 떨어지면 집안이 망하고, 그러면 돈을 못 갚지 않냐. 그러니까 우리 남편이 갚아주겠다고 한 건데 결혼식 당일까지 안 갚으니까 (그 여자가) 우리 남편하고, 그 지인을 종로 경찰서에 넣은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경실은 "고소를 한 거다. 선우용여가 대신 갚으라는 도장을 찍은 거다"라며 안타까워했고, 선우용여는 "난 도장 찍으면 신랑하고 그 사람이 나온다고 하니까 도장을 찍었는데 우리 남편이 와서 '도장을 왜 찍었냐. 이제 네가 빚쟁이가 됐다'라고 하는 거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금으로 치면 어마어마한 돈이다. 그때 100만 원이면 집 한 채를 샀는데 갑자기 우리 집도 다 뺏겼다"고 말했다.

선우용여는 "갑자기 돈을 벌어야 되겠구나 싶었다. 내가 포옹신 때문에 영화를 안 했는데 이제는 탤런트를 스타, 배우가 아닌 직업인으로 생각하고 일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아무거나 줘도 이제는 해야겠다고 생각했더니 영화가 막 들어왔다"며 당시를 회상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그때 있던 1백만 원과 영화 들어와서 받은 1백만 원이 있어서 2백만 원이 됐다. 당시에 구반포 아파트가 생겨서 사장실로 찾아가서 대놓고 '내가 집이 없다'고 했다. 사장은 '신문에도 나고 잘 나가지 않냐'고 했지만 나는 '그거 다 없어졌다. 지금 2백만 원밖에 없는데 50만 원은 1년 안에 갚겠다'고 했더니 사장이 그렇게 해줬다"고 말했다.

집을 최대 4채까지 갖고 있었다는 선우용여는 "그때부터 내가 집 사는 거에 대한 눈이 떠졌고, 두 번째는 청담동 집을 샀다"며 "쇼핑, 동창, 친정, 형제 만날 새도 없었다. 오로지 방송, 영화, 집 사는 것만 했다. (미친 듯이 일해서) 영양실조로 쓰러진 적도 있다"며 빚을 갚기 위해 고군분투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