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쏘니가 오늘 처음 잔디를 밟았는데 기분이 나아졌다고 하더라."
'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내달 2일 유로파리그 4강 보되/글림트전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26일(한국시각) 리버풀 원정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부상 정도에 대한 소식을 업데이트했다.
토트넘은 28일 0시30분(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원정에 나선다. 리버풀이 토트넘을 꺾을 경우 안방에서 조기우승을 확정짓는 경기다. 이 경기 나흘 후인 5월2일, 토트넘은 안방에서 노르웨이 보되/글림트와 유로파리그 4강 홈경기를 치른다. 올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리그 16위까지 추락한 굴욕을 만회하고, 토트넘의 해묵은 트로피 갈증을 떨칠 유일무이한 기회다.
중차대한 시기, 캡틴 손흥민의 복귀시기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날 기자회견에도 이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무승부 이후 발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리그 울버햄턴전 패배, 토트넘의 준결승행을 확정지은 프랑크푸르트와의 2차전 승리, 노팅엄 포레스트전 패배 등 3경기에 연속 결장했다. 손흥민의 현 상태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쏘니가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고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긍정적이지만 일요일(리버풀전)은 아니다. 장기부상자를 빼고 지난 경기 다른 선수들도 모두 잘 백업해주고 있고 모두 컨디션이 좋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유로파리그 4강 1차전 출전 가능성에 대해선 "두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말했듯이 그는 좋아지고 있다. 오늘 처음 잔디를 밟았는데 기분이 예전보다 나아졌다고 하더라. 하루하루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긍정적인 신호를 전했다.
손흥민에게 필요한 것이 휴식이었느냐, 치료였는냐는 질문에 "둘 다 조금씩"이라고 답했다. "발은 체중을 지탱하기 때문에 약간의 휴식과 시간을 주고 치료를 해주면 된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주일 동안 발을 쉬게 하고 안정을 취해 그라운드 복귀 과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풋볼런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인터뷰와 손흥민의 부상 상황을 상세히 보도한 후 '손흥민은 자신의 높은 기준으로 볼 때 최고의 시즌을 보내지는 못했지만, 올 시즌 고군분투하는 토트넘에서 총 43경기 11골 12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포체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