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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케이지서 붙자!깨물기도 OK" '박지성 절친'에브라,내달 23일 파리서 PFL격투기 '깜짝'데뷔전...'13년전 인종차별 악연'수아레스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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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수아레스 나와! 날 깨물어도 돼."

격투기에 도전하는'박지성의 맨유 절친' 파트리스 에브라가 '인종차별 악연' 루이스 수아레스를 케이지로 소환했다.

21년간 734경기에서 나서 20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맨유 레전드 레프트백' 에브라는 2019년 7월 선수 은퇴 후 유쾌하고 현란한 입담과 마당발 네트워킹 능력에 힘입어 해설, 비즈니스 벤처, SNS 인플루언서로 맹활약해왔다. 맨유에서 2005~2014년까지 379경기에 나서 10골을 넣고 14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에브라는 박지성과의 인연으로 한국 축구 예능 프로그램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국내 팬들에게도 누구보다 친숙한 프리미어리그 스타다. 은퇴 이후에도 다재다능함을 살려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에브라가 43세의 나이에 깜짝 놀랄 도전을 선언했다.

축구계를 떠난 지 6년이 흐른 그가 이제 축구화 대신 글러브를 끼고 내달 23일 파리에서 열릴 프로파이터리그(PFL)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대회가 채 한달도 남지 않았는데, 아직 상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 에브라는 자신의 SNS를 통해 2011년 맨유-리버풀전(1대1무) 당시 자신이 인종차별 혐의로 고발한 루이스 수아레스와 싸우고 싶다고 공개 도발했다. 당시 수아레스는 '파트리스 에브라의 태생, 피부색 및 인종에 대한 언급을 포함해 FA규정에 위배되는 모욕적인 언행을 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또 에브라는 수아레스가 선수생활 중 3차례나 '깨물기' 사거에 연루된 악명 높은 선수라는 점을 들어 격투기 무대에선 이것이 허용된다는 말로 '조롱'했다.

수아레스는 2009년 아약스 시절 PSV 상대선수 오트만 바칼을 물었고, 4년 후인 2013년 리버풀 시절 첼시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물어뜯으며 세계적인 이슈가 됐고, 2014년 우루과이 국가대표로 이탈리아 센터백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물며 '치아레스'로 악명을 떨쳤다.

에브라는 자신의 SNS를 통해 "속보"를 알린 후 "공식적으로 PFL유럽 첫경기를 위한 훈련중"이라고 밝히면서 "그들은 제 상대를 고를 것입니다. 누구와 상대하고 싶은지 물었는데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루이스 수아레스요. 제가 자비로 지불할게요. 그는 저를 물 수도 있어요"라고 썼다.

한편 에브라는 2016년부터 친구이자 PFL 슈퍼스타인 세드릭 둠베의 도움을 받아 격투기 훈련을 시작했다. 2022년 아담 살레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당시 프로모션 박스스타에 의해 대진이 취소된 바 있다.

에브라는 공식 성명서를 통해서도 자신의 PFL 도전을 천명했다. '여러분도 이제 아시겠지만 저는 이 게임을 좋아합니다. 저는 세계에서 가장 큰 무대에서 경기를 해왔고, 축구계의 모든 트로피를 받았지만, PFL유럽 파리는 제게 매우 특별한 밤이 될 것입니다. 수년간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훈련해왔고 그들도 제가 준비됐다고 말할 것입니다. 5월23일 아코르 아레나에서 쇼가 열릴 예정이니 꼭 보러오세요'파며 팬들을 초청했다.

피트 머레이 PFL CEO 역시 에브라의 도전에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에브라도 우리만큼이나 이 경기를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5월 23일 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흥미진진한 매치업과 역사를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파트리스 에브라라는 슈퍼스타가 PFL의 깃발 아래 싸우게 돼 기쁘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에브라가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얼마나 흥분했는지 다 말씀드릴 수 없지만 아코르 아레나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파리에서 우리는 또 다른 역사적인 MMA의 밤을 보여줄 것이다. 놓치지 마세요!"라며 빅매치 홍보에 나섰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