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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거부'알힐랄 감독 비매너 논란→이정효 광주 감독"어차피 안볼 사람이라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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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뭔가 오해를 하고 있는 것같다. 어차피 안볼 사람이니 괜찮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알힐랄전 참패 직후 '승장' 호르헤 헤수스 알힐랄 감독과의 언쟁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광주는 26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알힐랄과의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에서 0대7로 대패했다. 광주는 전반 6분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전반 25분 마르코스 레오나르도, 전반 33분 살렘 알 도사리에게 연속골을 헌납하며 전반에만 0-3으로 밀렸고, 후반에도 알렉산드르 미트로비치, 말콩, 나세르 알 도사리, 압둘라 알 함단에게 릴레이골을 내주며 0대7로 완패했다. 점유율은 38대62, 슈팅수는 4대20으로 밀렸다.

그런데 이 경기 직후 대패보다 논란이 된 건 포르투갈 출신 '승장' 헤수스 감독의 비매너다. '패장' 이정효 광주 감독의 악수 요청을 거부하며 언쟁을 하는 듯한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된 것.

이 감독은 헤수스 감독에게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했지만, 헤수스 감독은 오른손을 입 앞에 갖다대고 오므렸다 폈다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 감독을 가리키며 이 동작을 반복했는데 보기에 따라선 '당신은 말이 너무 많다'는 조롱으로 해석할 법한 제스처였다.

이 감독의 경기 전 코멘트나 미디어를 접해 통한 기사들이 심기를 건드렸을 가능성이 있다. 이 감독은 경기전 기자회견에서 "알힐랄에 우리의 약점을 파고들라고 해라. 우리는 잘하는 걸로 상대의 약점을 공격하겠다. (알 힐랄을)개바르거나, (알 힐랄에)개발리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면서 "조직력은 우리가 더 낫다"며 패기만만한 도전을 선언했었다. 혹은 경기중 테크니컬 존에서 이 감독 특유의 적극적인 지시나 제스처가 불편했을 수도 있다. 어쨌든 7골차 대승 후 백전노장 감독의 악수 거부, 비매너 행위는 온당치 못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장면에 대한 질문에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헤수스 감독이 뭔가 오해를 하고 있는 거 같았다. 근데 별로 신경쓰고 싶지 않다. 어차피 안 볼 사람이라 괜찮다"고 답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