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염버지'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좌완투수 손주영의 가능성을 매우 높이 평가했다.
염경엽 감독은 26일 광주 KIA전에 앞서 손주영을 극찬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전성기 수준까지 오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믿었다.
손주영은 올해 6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 중이다. 개막 3경기 내리 승리를 따냈지만 이후 3경기에서 1패 뿐이다. 25일 KIA전은 3⅔이닝 3볼넷 5실점(3자책) 승패 없이 물러났다.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이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은 지금 보다 더 잘할 수 있는 투수인데 스스로 더 잘하려고 해서 그런다"며 아리송한 분석을 내놨다.
염경엽 감독은 "코너를 보고 던질 게 아니다. 완벽하게 하려고 할 필요가 없다. 완벽하게 하려고 하니까 볼넷이 많아진다. (임)찬규하고 다르다"고 했다.
코너워크에 집착하지 말고 자기 구위를 믿고 가운데에 던지라는 이야기다.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은 메이저리그 최상급 RPM을 가지고 있다. 회전수가 2500 2600이 나온다. 그 장점을 더 살리면 된다. 포크볼도 연습하고 있는데 완성도가 높아지면 엄청 강한 투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염경엽 감독이 보는 수준은 그저 국내 1선발 레벨이 아니다.
염 감독은 "메이저리그 도전도 할 수 있다. 류현진이 체인지업으로 승부했다. 오프스피드 구종을 장착하면 류현진처럼 성공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게 손주영이다"라고 확신했다.
이어서 "손주영은 커브도 있고 슬라이더도 좋고 패스트볼은 우리나라 1등이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미국 가서 류현진 전성기처럼 싸울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나는 판단한다"고 응원했다.
끝으로 "찬규하고 다른데 찬규처럼 던지려고 하니까 어려워지는 것"이라며 자기 스타일을 확실히 찾기를 기원했다.
광주=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