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첫 위기가 찾아왔다. LG 트윈스가 지난주 연속 루징시리즈로 2승4패에 그치면서 2위와의 격차가 좁혀졌다.
LG는 지난주 잠실에서 NC 다이노스에게 1승2패로 일격을 당하더니 주말엔 광주에서 KIA에 1승 후 2연패를 당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상으로 선발에 구멍이 나면서 전체적인 밸런스가 깨지고 말았다.
22일 임찬규를 냈지만 연장 접전 끝에 마무리 장현식이 결승점을 내주며 5대6으로 패했던 LG는 23일엔 송승기의 6이닝 노히트의 호투를 앞세워 3대0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24일 1선발 요니 치리노스를 내고도 상대 선발 라일리 톰슨에게 막혀 1대3으로 패하면서 올시즌 처음으로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25일 광주에서 KIA와의 첫 경기에 LG는 총력전을 펼쳤다. 선발 손주영이 5점을 내줬지만 끝까지 따라 붙었고 불펜진이 끝까지 막아내며 6대5 역전승을 거뒀다. 26일 대체 선발 이지강이 초반에 무너지고 상대 선발 아담 올러에게 막히면서 4대8로 패한 LG는 27일 0-2로 끌려가다 호투하던 제임스 네일에게 6회 2점을 뽑아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7회말 통한의 1점을 내주고 이후 KIA 불펜 공략에 실패하며 2대3의 1점 차 패배를 맛봐야 했다.
20승9패로 승률 7할대가 무너지며 6할9푼으로 내려왔다. 5연승을 거둔 2위 삼성 라이온즈(17승12패)와 승차가 3게임 차로 좁혀진 상황.
가장 큰 문제는 타격이다. 지난 주 6경기서 LG의 팀타율은 겨우 2할7리에 그쳤다. 시즌 팀 타율도 2할6푼7리로 내려왔다. 삼성(0.285), 롯데(0.282)에 밀려 3위로 내려 앉은 상황. 6경기 21득점으로 경기당 3.5득점에 그쳤다. 올시즌 LG의 평균득점이 5.8점인 것에 비해 2점 이상 떨어진 모습.
주전 야수 모두 타격감이 떨어진 듯하다. 오스틴만 지난주 타율 3할6푼4리(22타수 8안타)를 기록했을 뿐 3할대 타율은 아무도 없었다. 문성주가 9푼5리(21타수 2안타), 박동원이 1할9푼(21타수 4안타), 홍창기가 1할7푼6리(17타수 3안타) 신민재가 1할3푼3리(15타수 2안타)에 그치는 등 하락세가 심한 편이다.
마운드는 그나마 버티고 있다. 대체 선발이 버텨주지 못한 부분은 아쉽지만 다른 선발들은 초반 만큼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다. 개막한지 한달이 넘었기 때문에 조금씩 피로도가 누적될 수 있는 상황. 치리노스는 24일 NC전서 5이닝 동안 77개를 던지고 피로감을 느껴 강판을 자청했다. 손주영도 초반의 좋았던 피칭이 은 날씨로 인해 기복을 보이는 상황. 임찬규가 꾸준히 안정적인데다 5선발 송승기가 의외로 더 잘 던져주고 있는 게 다행인 상황이다.
LG는 이번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3위인 한화 이글스를 주중 대전에서 만나고 SSG와 잠실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한화는 막강한 선발에 김서현을 중심으로한 불펜진까지 마운드의 힘이 좋은 팀이다. 하락세인 LG 타선이 얼마나 공략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듯하다.
주말 SSG전엔 돌아오는 최정을 만나야 하는 상황이다. 타격 슬럼프에 마침표를 찍고 다시 상승세를 타야 선두를 지킬 수 있다. 새로 온 대체 외국인 선수 코엔 윈의 모습이 전체적인 팀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
승률 8할대를 달리던 '절대 1강'이 일주일만에 7할대마저 무너지고 말았다. 우승 탈환의 해인 2025시즌, 첫번째 위기를 LG는 과연 어떻게 넘길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