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아내가 재혼한 남편의 '소시오패스' 성향을 의심한다.
28일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모든 행동이 '위선'처럼 느껴진다며 남편을 소시오패스라고 주장하는 아내와, 아내의 눈치를 24시간 동안 살피는 남편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이날 방송에서 아내는 남편에 대한 불만 사항을 수십 장의 자료로 정리해 스튜디오에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오은영 박사와 MC들은 아내의 치밀함에 놀라워 한다. 남편은 상담 시작 전부터 자신의 잘못을 순순히 인정한 가운데, 아내는 남편이 이중적이며 소시오패스적 특징을 지녔다고 주장한다.
아내는 한 번의 이혼으로 아픔을 겪었지만, 전남편 사이의 아이들을 친자식같이 대하는 남편의 진정성에 재혼을 결심했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나 결혼하고 나서, 자신의 감정 변화를 알아차리기 힘들고, 일상에서 계속 무력감이 느껴진다고 말한다. 특히 셋째를 임신한 이후 남편이 이기적이고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인다.
결국에는 아내는 남편이 자신을 사람으로 대해주지 않고 무시한다며 눈물을 보인다. 반면 남편은 새벽 근무를 마친 뒤에도 부업과 육아를 병행하지만 아내로부터 '이기적'이라는 비판을 듣는다.
관찰 영상에서는 남편이 야간 근무 후 귀가해 아이들의 식사를 챙기고 등원을 돕는 등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포착된다. 하루 17시간 이상 고강도 노동을 하며 가정에 충실하지만, 아내는 남편이 카메라를 의식해 좋은 사람인 척한다고 지적한다.
아내는 남편이 소시오패스적 성향을 가졌다며 아이들에게까지 남편의 부정적 면모를 전달한다. 딸들 역시 "아빠가 집에서 늘 의식하며 행동한다"라며 '보여주기식 삶'의 아버지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다.
또 외벌이로 하루 17시간 동안 일하며 가정을 책임지는 남편은 가족에게 철저히 소외되고, 모든 행동을 아내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러워하는 모습도 공개된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120회는 28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