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내가 있었다면 2승2패였어!"
멤피스 그리즐리스 에이스 자 모란트의 주장이다.
논쟁이 될 만한 발언이다.
미국 CBS스포츠는 28일(한국시각) '자 모란트가 현지매체를 통해서 자신이 있었다면 시리즈가 동률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2승2패를 이룰 수 있었다는 의미다.
자 모란트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오클라호마시티의 공수 시스템을 완벽하게 파악해 둔 상태였다. 내가 건강했다면 시리즈가 2승2패였을 것이고, 5차전을 위해 오클라호마로 돌아갔을 것'이라고 했다.
오클라호마는 서부 1위. 현 시점 최강이다. 강력한 우승후보이기도 하다.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통해 가까스로 서부 8위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력의 차이가 있었다.
1차전 오클라호마는 가공할 만한 위력을 보였다. 131대80, 무려 51점 차 완승을 거뒀다. 2차전도 오클라호마는 완승을 거뒀다. 118대99로 승리를 거뒀다. 19점 차.
하지만, 멤피스 홈에서 열린 3차전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멤피스가 전반부터 완벽하게 밀어부치면서 완승을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자 모란트는 오클라호마 루겐츠 도트의 거친 파울로 부상을 당했고, 더 이상 경기장에 돌아오지 못했다.
멤피스는 후반 막판 강력한 뒷심으로 114대108, 대역전승을 이뤄냈다. 여기에서 사실상 시리즈가 끝난 듯 했다.
4차전, 멤피스는 모란트가 결장한 상황에서 고군분투. 오클라호마는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117대115 2점 차 승리를 거뒀다.
즉, 자 모란트의 말이 허언은 아닌 셈이다. 모란트가 있었다면 3차전은 충분히 잡을 가능성이 높았고, 4차전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미국 CBS스포츠는 '모란트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 모란트가 코트에 있었다면 오클라호마는 적어도 3차전에서 29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역전승을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멤피스는 모란트가 없는 후반전 단 31득점에 그쳤다. 모란트가 있었다면 2승1패를 기록했다'고 했다.
또 '4차전에서 멤피스는 단 2점 차로 졌습니다. 멤피스는 경기 직전 동점 기회를 잡았고, 오클라호마는 고의 파울을 해야했다. 모란트가 있었다면 적어도 두 차례 공격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모두 결과론일 뿐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