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지난 26일(현지시각) 캐나다 밴쿠버에서 벌어진 차량 돌진 사건의 범인은 정신병력이 있는 30세 남성으로 밝혀졌다.
밴쿠버 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밴쿠버 남동부에서 열린 필리핀계 주민들의 축제인 '라푸라푸 데이 블록 파티' 거리 행사 도중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한 대가 군중을 향해 돌진했다.
이 사고로 5~65세 11명이 숨졌고 수십 명이 부상을 당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가해 차량은 군중 속으로 들어와 충돌 직후에도 멈추지 않고 여러 차례 사람들을 들이받았다.
한 목격자는 "차량이 굉음을 내며 질주할 때마다 사람들이 쓰러졌다"면서 "끔찍한 장면이었다"고 전했다.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달아나려다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카이지 아담 로(30)이며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가족은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몇 시간 전 도움을 받기 위해 병원 정신병동에 연락했다.
그는 망상과 편집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지난해 1월 그의 형이 자택에서 살해된 이후 질환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족의 전화 이후 어떤 조치가 취해졌는지는 불분명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테러와의 연관성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