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현재 유럽 축구는 바르셀로나로 통한다.
바르셀로나가 무려 트리플 트레블에 도전한다. 알려진대로 남자 성인팀은 또 한번의 트레블 신화에 나선다. 바르셀로나는 2008~2009시즌, 2014~2015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바 있다. 트레블을 두번 달성한 클럽은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 뿐이다. 만약 올 시즌 바르셀로나가 트레블을 달성한다면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게 된다.
바르셀로나는 이미 트로피 하나를 거머쥐었다. 바르셀로나는 27일 스페인 세비야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세비야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4~2025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3대2로 승리했다. 11년만에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펼쳐진 '엘 클라시코'였다. 경기 전부터 시끌시끌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갑자기 심판 교체를 요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결승전 심판으로 배정된 리카르도 데 부르고스 벤고에체아가 편파 판정을 했다고 주장했다. 벤고에체아는 곧장 기자회견을 진행해 반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계속해서 공정성이 위협받는다며 공식 기자회견, 훈련도 진행하지 않았다. 좋지 않은 여론에 레알 마드리드는 결국 경기를 소화하기로 했다.
예상대로 경기는 뜨겁게 진행됐다. 전반 27분 바르셀로나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야말의 돌파를 페드리가 마무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31분 주드 벨링엄이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오프사이드로 무효가 됐다.
후반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후반 교체투입된 음바페가 25분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2분에는 아르다 귈러의 코너킥을 오렐리엥 추아메니가 마무리하며 레알 마드리드가 경기를 뒤집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38분 페란 토레스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승부는 연장 후반 10분에 갈렸다. 쥘 쿤데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바르셀로나는 끝가지 리드를 지키며, 올 시즌 트레블에 한 걸음 다가섰다.
트레블의 관건은 역시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에도 올랐다. 인터밀란과 4강전을 치른다. 인터밀란이 최근 흐름이 썩 좋지 않다는게 호재지만, 유럽챔피언스리그는 언제나 쉽지 않은 무대다. 리그에서도 승점 76으로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72)에 승점 4점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부터 바르셀로나를 이끈 한지 플릭 감독이 트레블에 성공한다면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에 이어 두번의 트레블을 달성한 두번째 감독이 된다.
바르셀로나의 영광은 이뿐만이 아니다. 바르셀로나 여자팀은 이미 여자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아스널 혹은 리옹을 만나는데, 바르셀로나 여자팀의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게 현지의 분석이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7시즌 동안 무려 6번이나 결승에 오를 정도로 강력한 전력을 자랑한다. 바르셀로나 여자팀은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고, 국왕컵도 결승에 올랐다.
줄리아노 벨레티가 이끄는 바르셀로나 후베닐A팀은 코파 델레이 유스, 유스 리그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유럽 유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트라브존스포르와 결승을 치른다.
만약 이들이 모두 트레블에 성공한다면, 전무후무한 역사를 이루게 된다.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