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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복귀는 반가운데 문제가 있다...설마 '60억 몸값' 강타자가 백업? 포지션 교통정리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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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SSG 랜더스에 반가운 소식, 간판스타 최정이 돌아온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최정은 29일부터 강화도 퓨처스 캠프에서 실전 점검을 통해 1군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중 2군 경기를 소화한 뒤, 빠르면 2일 LG 트윈스와의 원정 3연전 부터 1군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타격 훈련은 일찌감치 시작했고, 주루는 현재 80%까지 가능한 상황이라 큰 무리는 없을 전망. 올시즌을 앞두고 110억원 전액 보장 FA 계약을 체결한 만큼 책임감 강한 그로선 더 이상 시간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의지가 있다.

다만 팀 포지션 경쟁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당장은 수비가 안되기 때문이다. 경기에는 나설 정도는 되지만, 100% 몸상태는 아니기에 햄스트링에 무리가 갈 수 있는 3루 수비는 당분간 자제한다는 게 이숭용 감독의 생각. 선수 본인도 조심스러운지 수비는 힘들 것 같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그렇다고 최고 타자를 쓰지 않을 수 없으니 결국 최정은 지명타자로 출전할 전망. 포지션 연쇄 이동을 촉발할 수 있다.

최정과 함께 가세한 새 외국인 타자 맥브룸의 자리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맥브룸은 1루와 우익수 자리를 커버할 수 있다. 맥브룸이 지명타자로 나간다면 1루 고명준, 우익수 한유섬으로 이어지는 파괴력 넘치는 타선을 짤 수 있다. 하지만 지명타자로 나갈 수 없기에 맥브룸의 포지션을 하나 줘야 한다.

고명준은 이 감독이 4번타자로 키우는 선수. 결국 맥브룸은 우익수로 가야 한다.

그렇다면 한유섬이 백업으로 밀려나는 것일까. 이 감독은 이에 대해 "안 그래도 코치들과 회의를 했다. 한유섬은 일단 좌익수로 이동을 고려하고 있다. 한유섬도 작년에 몇 경기 좌익수로 뛰어봐서 괜찮다고 하더라. 적극적으로 연습하겠다고 하는 등 일찍부터 대비해온 카드"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장타력은 보장이 되는데, 코너 외야 수비가 너무 약해지는 측면이 있다. 이 감독은 "맥브룸에게 수비에서는 큰 기대를 해서는 안될 것 같다"고 냉정하게 얘기했다. 최고 중견수 최지훈이 있다고 하더라도 커버에 한계가 있다. 이 감독은 "그 부분은 솔직히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대안은 있다. 최준우다. 최근 주전 좌익수로 꾸준히 출전하며 공-수에서 어필하고 있다. 이 감독은 "상대팀이나 투수, 그리고 컨디션에 따라 좌익수 자리에 최준우가 나갈 수도 있다. 페이스가 괜찮은 선수로 선택과 집중을 해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