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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0.318-36홈런-7.7득점vs원정 0.219-2홈런-3.7득점. 삼성의 두 얼굴. 원정→홈→원정 9연전에서 지울수 있을까[SC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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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삼성 라이온즈의 상승세가 엄청나다. 지난주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12승12패에서 17승12패가된 삼성은 5위에서 2위로 수직상승했다.

'절대 1강'으로 불리며 8할 승률을 달리던 LG 트윈스가 지난주 2연속 루징시리즈로 2승4패를 기록하며 어느덧 삼성과 3게임차로 줄어들었다.

이번 9연전 성적에 따라 지금까지의 구도가 달라질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삼성에게도 이번 9연전은 고비로 여겨진다. 삼성은 29일부터 인천에서 SSG 랜더스와 원정 3연전을 갖고 대구로 내려와 두산 베어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그리고 다시 대전으로 올라가 한화 이글스와 어린이날 시리즈를 치르게 된다. 원정-홈-원정의 9연전이다.

삼성은 올시즌 홈과 원정의 타격 성적의 크다. 초반에만 그런줄 알았는데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홈에서 열린 19경기서 삼성의 팀타율은 무려 3할1푼8리나 된다. 홈런을 무려 36개나 때려냈고 146득점을 했다. 경기당 7.7득점을 했다. 홈성적이 13승6패, 승률0.684로 LG(12승4패, 0.750)에 이어 홈승률 2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원정에서의 타격 성적은 처참하다. 10경기서 팀타율 2할1푼9리에 2홈런 37득점이다. 경기당 득점이 3.7점으로 홈에서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원정 성적은 4승6패로 전체 6위.

지난주 5연승도 모두 홈 5연전에서 올렸다. KIA 타이거즈와 2경기, NC 다이노스와 3경기를 치른 팀타율은 무려 3할7푼6리(181타수 68안타)에 11홈런, 51득점이었다. 경기당 10.2득점을 한 것.

선수들의 홈-원정 타격 성적의 차이도 크다. 르윈 디아즈의 경우 홈에서 타율 3할8푼5리(78타수 30안타)에 10홈런 26타점을 올렸지만 원정에선 타율 2할(35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에 그쳤다.

김성윤이 4할1푼5리, 김지찬이 3할7푼8리, 김헌곤과 류지혁이 3할4푼5리, 이재현이 3할3푼9리, 강민호가 3할1푼3리, 김영웅이 3할1푼을 기록하는 등 삼성 주전 타자 대부분이 홈에선 타율이 3할을 넘겼다.

하지만 원정에서도 좋은 타격을 보여준 이는 류지혁과 김지찬 정도. 류지혁은 원정에서도 3할7푼의 고타율을 보였고 김지찬도 3할1푼6리를 기록했다. 나머지는 2할대에 머물렀고, 김영웅은 1할9푼4리, 김헌곤은 1할5푼4리로 1할대로 내려갔다. 삼성은 지난 15일 잠실 LG전에선 안타를 하나도치지 못하는 팀 노히트 노런을 당하기도 했다.

대구에서 터지는 삼성의 방망이는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하지만 원정에서는 그 방망이가 식어버린다. 우승을 목표로 내건 삼성으로선 원정에서의 타격 부진을 씻어야 목표에 다가갈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일. 대구에서 달군 방망이를 이번 9연전에도 이어간다면 확실한 상승세를 탈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원정에서 타격이 부진하다면 홈-원정 징크스가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