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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를 원해? 그럼 레알이지' 맨유 레전드 스콜스, 알렉산더-아놀드에게 레알행 강추한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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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축구는 트로피가 전부니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폴 스콜스가 리버풀 잔류와 레알 마드리드 이적 사이에서 명확한 선택을 하지 못하고 있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미래에 관한 예측을 내놨다. 단순한 예측을 넘어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선택방향에 관한 조언이다. 스콜스는 알렉산더-아놀드에게 레알 마드리드행을 강추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스콜스가 알렉산더-아놀드에게 리버풀과 레알 중 어떤 팀을 선택해야 하는 지 조언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세계 최고의 라이트백으로 평가받고 있는 알렉산더-아놀드는 이번 시즌에도 팀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하며 5년 만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이끌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이기도 한 알렉산더-아놀드는 이번 시즌 EPL 27경기에 선발로 나왔고, 3경기에는 교체로 출전하며 최전성기의 기량을 보여줬다.

덕분에 리버풀은 28일 홈구장인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4~2025시즌 EPL 34라운드 홈경기에서 5대1로 대승을 거두며 2019~2020시즌 이후 5년 만에 다시 EPL 우승을 차지했다. 알렉산더-아놀드의 기여도는 상당히 컸다.

그러나 알렉산더-아놀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된다. 알렉산더-아놀드 외에도 계약이 만료되는 핵심 선수 두 명이 더 있었다. 간판 골잡이 모하메드 살라와 최강 센터백 버질 판 다이크였다. 그리고 리버풀은 이 세 명 가운데 알렉산더-아놀드와의 재계약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살라와 판 다이크는 우여곡절이 있긴 했지만, 무난하게 재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반면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의 두 차례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알렉산더-아놀드가 리버풀의 제안을 거절한 건 조건 문제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새로운 팀을 원했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꾸준히 나왔다. 알렉산더-아놀드보다 레알이 더 적극적으로 알렉산더-아놀드의 영입을 추진했다.

팀토크는 '레알은 2025년 6월에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맞춰 알렉산더-아놀드를 팀에 합류시키기 위해 리버풀에 이적료까지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알렉산더-아놀드는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맨유의 레전드인 스콜스가 알렉산더-아놀드의 미래에 관해 TNT스포츠에 나와 언급했다. 그는 "알렉산더-아놀드에게는 매우 어려운 결정이 될 것이다. 지역 출신선수이고, 특히나 EPL에서 우승한 직후라면 팀을 떠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같은 EPL이 아니라면 레알로의 이적은 오히려 쉬울 수 있다. 명심해야 할 것은 앞으로 수 년간 어느 팀에서 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가능성이 크냐는 점이다. 레알이 지금 약간 부진한 것 같아도, 그게 오래가진 않을 것이다. 반면 리버풀은 EPL과 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이 훨씬 치열해진다.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심지어 첼시와도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스콜스는 우승 가능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레알로 가는 게 맞다는 입장이다. 그는 "축구는 트로피를 따는 게 전부다. 그런 면에서는 레알이 리버풀보다 약간 더 유리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리그 내에서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외에는 경쟁자가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과연 알렉산더-아놀드가 더 많은 우승 트로피를 위해 리버풀을 과감히 떠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