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 장인이자 배우 이다인의 아버지 이 씨가 신재생에너지 퀀타피아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돼 구속됐다. 이승기는 이 씨의 지속된 논란에 결국 '처가 손절'을 선택했다.
29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안창주)는 전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검찰은 이 씨에 대한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후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증권선물위원회가 고발한 코스닥 퀀타피아 시세조종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 씨가 주가조작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퀀타피아 주가를 홍보 등으로 인위적으로 띄워 200억원억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일당 9명을 재판에 넘긴 바 있다. 이 씨는 지난 2월 첫 공판에서 공소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기는 장인의 구속 소식이 알려지기 전,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장인어른에게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던 위법 사항에 대해 파기환송심에서 벌금형이 선고된 바 있으나, 최근 유사한 위법 행위로 인해 다시 수사기관에 기소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이번 사건으로 가족 간의 신뢰는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훼손되었고, 저희 부부는 오랜 고민끝에 처가와의 관계를 단절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 씨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한 코스닥 상장사를 운영하며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풀려 주식을 매각,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지난해 대법원에서 유지 취지로 파기환송됐다.
당시 이승기 측은 대법원 결정이 나온 후 지금과 180도 다른 입장을 보였다. 소속사는 "이승기 씨의 장인 A씨의 2016년 주가 조작 혐의와 관련 대법원이 최근 파기 환송 결정을 내렸다. 당사는 데뷔 20주년을 맞은 아티스트로서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고자 고심하는 이승기 씨를 위해 가족만은 건드리지 말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이승기 씨의 장인, 장모 역시 새롭게 태어난 생명의 조부모가 됐다. 특히 이번 사안은 이승기 씨가 결혼하기 전의 일들이며, 가족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가짜뉴스, 악플에 법적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이승기도 지난해 영화 '대가족' 제작보고회에서 개인사 질문이 나오자 "제가 '가족은 잘못이 없다'라는 말로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은데 시종일관 제가 말하는 건 제 처가 쪽일은 처가 쪽 일이라는 거다. 결혼 후 저희 부모님과도 그렇고, 제 와이프도 처가 쪽으로부터 독립을 해서 가정을 이룬 상태다. 따로 추가적으로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아 보인다. 다만 저 역시도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 신중하게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강조했지만 이젠 처가와 손절을 선언했다.
한편 이승기는 2023년 이다인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딸 한 명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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