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군 콜업이 가능한 5월 1일이 이틀 남은 가운데 두산 베어스 고효준(42)이 퓨처스리그 세번째 등판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극적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고효준은 29일 강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중간 계투로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해까지 SSG 랜더스에서 뛰었던 고효준은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뒤 새 구단을 찾지 못했다가 지난 17일 두산과 총액 1억원에 계약했다.
육성 선수 신분으로 계약을 해 5월 1일에 정식 선수로 등록할 수 있다.
꾸준히 개인 훈련을 한 덕분에 계약 이후 두번의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빠르게 실전 감각을 찾았다.
지난 23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으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기록했던고효준은 26일 이천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선 1이닝 동안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틀 쉬고 29일 다시 마운드에 섰다. 0-2로 뒤진 4회말 선발 조제영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오른 고효준은 선두 5번 석정우를 초구에 3루수앞 땅볼로 잡아냈다.
6번 이정범에게 초구에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7번 김창평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고 8번 최윤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5회말엔 김명신으로 교체.
고효준은 퓨처스리그 3번의 등판에서 3이닝을 던졌고 2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아웃카운트 9개 중 6개나 삼진을 잡은 모습은 꽤 눈을 사로잡는 대목이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이미 고효준을 5월 1일에 1군에 콜업할 것을 밝힌 바 있다. 이 감독은 "9연전이라서 투수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했었다. 특히 상대팀의 왼손 타자를 잡아줄 왼손 투수가 필요한 상황이기에 고효준이 좋은 카드가 될 전망이다.
5월 1일이 기다려지는 두산과 고효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