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리는 9연전에서 투수들에게 5일 휴식을 하게 할 것이다."
LG 트윈스가 한화-SSG-두산을 상대로한 9연전서 6명의 선발 투수를 가동한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인 코엔 윈의 첫 선발 등판 일정도 사실상 결정됐다.
LG 염경엽 감독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이번에 열리는 9연전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설명했다. 원칙은 "나흘 휴식 등판은 없다"였다.
염 감독은 "우리 선발 투수들은 이번에 나흘 쉬고 던지는 것은 없다. 모두 5일 휴식을 하고 던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이미 이번 9연전에 최채흥과 대체 외국인 투수인 코엔 윈의 등판을 예고한 바 있다. 단지 이들이 언제 등판하는지만 알리지 않았을 뿐.
염 감독의 이 원칙 발표로 자연스럽게 LG 선발 투수들의 등판 순서가 정해졌다.
29일 송승기가 등판한 뒤 30일엔 요니 치리노스가 올라온다. 5월 1일엔 손주영이 등판할 예정. 잠실에서 열리는 SSG와의 3연전(2~4일)엔 최채흥-임찬규-코엔 윈의 순서로 나가게 된다. 그리고 어린이날 시리즈인 두산전(5~7일)엔 송승기 치리노스 손주영이 차례로 나간다.
최채흥은 지난 25일 삼성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5이닝 동안 3안타(1홈런) 2홈런 8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선보이면서 다시한번 대체 선발로 투입되는 기회를 얻었다.
염 감독은 "최채흥이 완급조절을 한다는 보고를 받았다. 지난 경기에서 체인지업이 매우 좋았고, 커브도 빠른 것과 느린 것을 던진다고 하더라"라면서 "이번에 5선발 정도의 피칭을 해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코엔 윈은 지난 21일 영입 발표후 일주일이 지난 28일 비자 발급과 함께 KBO 등록을 마쳤다. 29일 2군에 합류한 코엔 윈은 30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실전 감각을 찾고 4일 SSG전에 데뷔전을 가질 예정. 2군 경기 등판 후 사흘의 휴식이라 이날 50개 정도의 감각을 조율하는 정도로만 던지게 된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바로 비다. 현재 기상청 예보로는 목요일인 2일 비가 예보 돼 있다. 만약 2일 한화전이 비로 취소된다면 선발 투수들이 하루씩 밀리게 된다. 염 감독은 "비로 2일 경기가 취소된다면 선발 로테이션을 다시 생각해야한다"라고 밝혔다. 2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 5명의 선발만 필요해 최채흥과 코엔 윈 중 한명은 선발 등판을 하지 않아도 된다. 아니면 기존 선발 중 한명에게 휴식을 줄 수도 있다. 염 감독에게 여러 선택권이 생긴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