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의 훈련 영상에 손흥민의 모습은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토트넘은 오는 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보되/글림트와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UEL) 4강 1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1차전이 홈에서 열리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한 상태로 2차전을 준비해야 유리하다.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다시 한번 찾아왔지만 손흥민의 출장 여부는 매우 불투명하다. 손흥민이 발 부상으로 고생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건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을 앞두고였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몇 주 전부터 발 부상을 안고 뛰어왔고 그동안은 견딜 수 있었지만, 최근 며칠 사이에 통증이 심해졌다. 오기 전에 훈련을 시도했지만 상태가 좋지 않아 결국 결장을 결정하게 됐다"고 손흥민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이후 손흥민은 벌써 4경기 동안 결장하고 있는 중이다.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일전을 앞두고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은 꽤 오랜 시간 이 부상과 싸워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악화되고 있었다. 이런 종류의 부상은 아마도 무엇보다 휴식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며 손흥민에게 당분간은 휴식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리버풀전에서도 손흥민의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만 재활 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이다. 상태가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뛸 준비는 되지 않았다"고 알렸다. 경기 후에는 손흥민의 보되전 출전 여부 관련 질문에 "출전이 아슬아슬할 것"이라며 "손흥민은 열심히 노력할 것아다. 1차전에 출전할 준비가 안 됐다면 2차전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대답했다.보되와의 1차전에서 손흥민이 돌아올 것이라는 긍정적인 징후는 아직까지는 없다. 토트넘은 30일 공식 SNS를 통해서 토트넘 선수들이 훈련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공개했다. 페드로 포로, 데얀 쿨루셉스키,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 크리스티안 로메로, 히샬리송, 마티스 텔, 윌손 오도베르, 제임스 매디슨, 데스티니 우도기 등 대부분의 토트넘 선수들이 영상에 등장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모습은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등장하는 선수들 뒤편을 자세히 봐도 손흥민의 실루엣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보되전을 앞두고 훈련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손흥민이 여전히 팀 훈련에는 복귀하지 못한 것으로 추측된다. 모든 선수가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토트넘에서 연막 작전을 준비 중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 훈련에라도 복귀해야 1차전에서 벤치에라도 손흥민이 앉을 수 있을텐데, 이런 분위기라면 결장이 유력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될 때 손흥민의 출전 여부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