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한국 패션 제품을 광고하는 대만의 한 인플루언서가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계란 요리를 흡입하는 영상을 올려 '음식 낭비'라는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대만 출신 여성 인플루언서 A(29)는 최근 계란 프라이를 진공청소기로 흡입하는 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했다.
팔로워 11만 4000명을 보유한 그녀는 'Sharonn.88' 계정을 사용 중이며 여성 패션과 한국 제품 홍보를 많이 하고 있다.
그녀는 계란 프라이에 후추를 뿌리려다 과도하게 쏟았다. 고의로 후추 용기 뚜껑을 느슨하게 해 만든 일종의 설정이었다.
이어 그녀는 자신이 광고하고 있는 휴대용 진공청소기의 강력한 흡입력으로 후추를 빨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이 청소기는 그녀의 SNS에서 판매 계정으로 연결되도록 했는데 2990 대만달러(약 13만원)에 판매되는 제품이었다.
하지만 의도와 달리 후추뿐만 아니라 계란 프라이까지 통째로 흡입됐다.
그녀는 이를 진지하게 다루는 대신 웃어넘기고 유머러스한 순간으로 바꾸려고 시도했다.
마케팅 속임수로 의도된 이 영상은 소셜 미디어에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시청자들은 그녀가 음식을 낭비한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네티즌들은 "광고 영상을 만들려고 음식 낭비하지 말라", "솔직히 꽤 불쾌하다. 음식이 풍족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라", "조회수를 늘리기 위해 외국 콘텐츠를 모방한 것 같다" 등의 댓글을 게시했다.
파문이 커지자 그녀는 온라인 공개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녀는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콘셉트를 활용해 독특한 영상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음식 낭비를 고려하지 못했고 깊이 후회한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녀는 한국 패션 판매 사업으로 수익을 올려 28세에 저택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