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의 배우 김히어라가 뮤지컬 '프리다'에서 프리다 칼로 역을 맡아 매혹적인 모습을 선보인다.
EMK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하는 뮤지컬 '프리다'가 다음 달 17일부터 9월 7일까지 서울 NOL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아픔 속에서도 삶을 향한 의지와 열정을 잃지 않았던 위대한 화가 프리다 역은 김소향, 김지우, 김히어라, 정유지가 맡았다.
뮤지컬 '프리다'는 불의의 사고 이후 평생 고통 속에서 살면서도 이를 예술로 승화시키며 삶의 환희를 잃지 않았던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생애를 액자 형식으로 풀어낸 쇼 뮤지컬이다. 어둠에 당당히 맞선 열정적인 예술가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순간들을 독창적인 형식으로 담아내며, 그녀가 남긴 "VIVA LA VIDA!"라는 메시지를 통해 고통 속에서 발견하는 삶을 향한 열정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다.
최근 멕시코의 뜨거운 태양 아래 피어난 강렬한 색채의 꽃들과 풀숲 속에서 자신만의 분위기를 완성한 4인 4색 프리다의 모습이 시선을 모은다. 특히, 프리다 칼로의 상징인 붉은 화환과 함께 포즈를 취한 김소향, 김지우, 김히어라, 정유지는 프리다의 삶에 깊이 몰입한 모습으로, 이들이 본 공연에서 그려낼 프리다의 모습을 예고했다.
지난 초연과 재연 당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며 '프리다 그 자체'라는 호평을 받아온 김소향은 흔들림 없는 깊은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하며, 예술가로서 프리다가 지닌 고뇌와 강인함을 담아냈다.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김지우는 특유의 섬세한 감정 연기를 바탕으로 프리다의 단단한 내면을 입체적으로 그려냈으며, 본 공연에서 그가 펼칠 서사를 향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지난 재연 당시 뛰어난 감정 연기로 호평을 받은 바 있는 김히어라는 독보적인 개성과 짙은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모습으로 프리다의 강인한 면모를 표현했으며, 한층 깊어져서 돌아올 그의 프리다를 향한 관심을 높였다. 정유지는 시선을 내린 채 몸을 감싸안은 모습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동시에 마시막까지 자신의 삶을 사랑한 프리다의 모습을 짐작케 했으며, 그가 새로이 그려낼 프리다의 신선한 매력을 예고했다.
'프리다'는 창작 뮤지컬계 황금 콤비, 추정화 연출가와 허수현 작곡가 겸 음악감독, 김병진 안무가가 의기투합하여 매 시즌 큰 사랑을 받았으며, 소극장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했다는 평을 받았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