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다비드 알라바의 몸상태가 정말로 심각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29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 의료진이 알라바에 대해 실시한 검사 결과, 왼쪽 무릎 내반슬 파열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알라바의 2024~2025시즌은 끝났다.
알라바는 월드 클래스 수비수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성장한 알라바는 원래는 좌측 풀백으로서 매우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면서 월클 반열에 올랐다. 알라바는 센터백으로서도 대단한 활약을 선보였다. 바이에른에서 핵심 수비수로서 많은 걸 이뤄낸 뒤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레알행을 결정했다. 레알로 이적한 뒤에도 곧바로 팀의 핵심이 되면서 월클의 위엄을 보였다. 그러나 2022~2023시즌부터 알라바는 잦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포함해 3번이나 다치면서 리그 23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3~2024시즌에는 건강하게 잘 뛰고 있었지만 23년 12월에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끔찍한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수술을 받아서 시즌 아웃됐다.
십자인대 파열 후 수술을 받더라도 요즘에는 건강하게 돌아오는 선수가 많기에 레알도 알라바의 복귀를 믿고 센터백 추가 영입을 진행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이는 실패였다. 알라바는 1년 넘도록 재활을 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다른 센터백 선수들이 혹사됐다. 그 여파로 에데르 밀리탕이 또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겪으면서 시즌 아웃됐다.알라바는 25년 1월에서야 돌아왔지만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선발로 뛰는 경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벤치에서 시간을 보냈다.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었는데 또 무릎을 크게 다쳐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3시즌 동안 알라바는 리그만 보면 44경기 출전이 전부다. 심각한 유리몸으로 전락했다.
알라바의 계속된 부상으로 레알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센터백 영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라울 아센시오가 성장했지만 알라바와 밀리탕의 몸상태를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꾸준히 이적설이 나온 윌리엄 살리바,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딘 하위선과 연결되고 있는 레알이다.알라바는 다음 시즌까지 레알과 계약된 상태다. 1992년생으로 1번 더 재계약을 맺어도 이상하지 않지만 이렇게 유리몸이라면 레알로부터 추가적인 재계약 제안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뛰지 못하는 선수는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