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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감 잡았나?' 트리플A 배지환 2경기 연속 멀티히트, 이 페이스면 3할 타율 금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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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 흐름이라면 3할 타율도 금세 만든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의 배지환(26)이 시즌 5번째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시즌 타율을 2할7푼5리(69타수 19안타)까지 끌어올렸다.

배지환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네브레스카주 파필리언의 워너 파크에서 열린 오마하 스톰 체이서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트리플A)와의 원정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배지환은 지난 28일 세인트폴 세인츠(미네소타 트윈스 산하)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히트이자 시즌 5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했다. 리드오프 배지환의 멀티히트를 앞세운 인디애나폴리스는 9대7로 승리했다.

이날 배지환은 1회초 첫 타석부터 2루타를 날렸다. 상대 선발로 나온 오른손 투수 루인더 아빌라를 상대로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포심 패스트볼(94.3마일)이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으로 들어온 걸 제대로 밀어쳐 좌전 2루타를 만들었다. 배지환의 올 시즌 6번째 2루타였다. 말콤 누네즈(8개)에 이어 팀내 2위에 해당한다.

배지환에게 장타를 맞은 아빌라는 급격히 흔들렸다. 2연속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데릭 홀에게 만루홈런까지 얻어맞았다. 배지환이 가장 먼저 홈을 밟았다.

이어 배지환은 2회초 2사 때에도 중전 안타를 날렸다. 역시 아빌라를 상대로 볼카운트 2B에서 3구째 몸쪽 포심(94마일)을 잘 받아쳐 내야를 넘겼다. 1루에 나간 배지환은 이번에는 득점하지 못했다. 홀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경기 초반 멀티히트를 달성한 배지환은 4회와 6회에는 모두 삼진을 당했다. 4회초 또 아빌라를 만난 배지환은 파울 3개를 걷어내며 7구까지 승부를 펼쳤으나 7구째 낮게 떨어지는 커브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6회초에는 1사 2루에서 몸쪽 싱킹 패스트볼에 루킹삼진을 당했다.

이어 8회초 1사 후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투수 앞 땅볼에 그치며 시즌 세 번째 트리플 히트 찬스를 아쉽게 놓쳤다.

하지만 배지환은 최근 확실한 타격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타율은 무려 0.353(17타수 6안타)에 달한다. 이런 흐름이 유지된다면 시즌 타율도 머지않아 3할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 메이저리그 콜업을 노리는 입장에서 시즌 타율 3할을 맞추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다. 배지환이 과연 언제쯤 3할 타율을 찍고,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리게 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