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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80억 포수, 3년만에 타격에 눈 떴다? '타율 0.338' 불방망이 → 상승세 견인…"초구부터 자신있게!" [고척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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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80억 FA' 유강남이 남다른 새 시즌을 보내고 있다.

유강남은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취점 겸 결승타였던 2타점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 팀 승리를 이끌었다.

2017년 겨울 강민호가 떠난 이래 롯데의 안방은 언제나 약점이었다. 기대감은 매번 실망감으로 바뀌곤 했다.

내부 육성에 실패하자 외부 영입으로 시선을 돌렸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지시완, FA로 영입한 유강남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롯데 생활 3년차, 유강남이 눈을 떴다. 올시즌 타율 3할3푼8리(65타수 22안타) 2홈런 12타점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따.

지난해 7월 무릎 수술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쳤다. "시즌을 일찍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몸만들기에 최선을 다했다. 비판의 대상이던 체중을 줄이는데 힘썼다. 평소보다 볼배합 고민에도 더욱 머리를 쥐어짰다. 김태형 롯데 감독의 변함없는 신뢰에 멋지게 답하고 있다.

유강남은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타석에 임하자는 생각이다. 임훈, 이성곤 코치님과 타격에 대한 부분 많이 이야기 나눈게 오늘 타점으로 이어졌다. 앞으로도 오늘처럼 자신있게 스윙을 돌려 좋은 타구를 생산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7이닝 1실점으로 쾌투한 에이스 반즈는 본인이 직접 사인을 낸다. 유강남과의 소통이 한층 더 중요한 이유다.

유강남은 "반즈가 지난 몇 경기 좋지 않았다고 하지만, 다년간 우리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투수다. 잘 해줄 것이라 믿었고, 오늘 결과로 보여줬다"면서 "카운트 싸움을 3구 이내에 했던 것이 좋은 경기 운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또 "지금 우리팀 분위기가 좋지만, 이럴 때 더더욱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타석과 수비에서 팀적으로 집중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팀의 중견급 리더로서의 존재감도 숨기지 않았다.

유강남이 살아나니 팀도 상승세다. 4월 한달간 최다승(15승8패) 승률(6할5푼2리, 이상 한화와 공동 1위) 1위다.

이제 '봄데'로 불리던 과거는 잊고 안정적인 강팀으로 거듭나야한다. 그러기 위해선 유강남이 지금처럼 찬스 때 자신의 역할을 해주고, 한때 20홈런을 겨냥하던 장타력을 보여줄 때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