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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외국인 투수 재크 스튜어트(31)와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벌어졌던 영입전 끝이 보인다. NC는 스튜어트보다 나은 외국인 투수를 뽑겠다며 재계약 통보를 하지 않았다. 스튜어트는 2015년 대체선수로 8승2패, 평균자책점 2.68, 지난 시즌 12승8패에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1년 사이 기록이 살짝 나빠졌고, 한달간 어깨부상으로 쉬기도 했지만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18⅓이닝 동안 1실점하는 빼어난 피칭을 했다.
NC는 왜 시장에 내놓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만들어낼 투수를 방출했을까. 첫 번째는 외국인투수 영입에 대한 자신감이다. 역대로 NC는 외국인투수 농사를 잘 지은 편이다. 스튜어트의 지금 몸상태는 괜찮지만 어깨부상 재발 가능성은 있다. 또 2년차에 접어들면서 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내부평가도 있었다. 결국 에릭 해커를 잡는 대신 스튜어트는 새로운 투수로 교체하기로 했다.
삼성은 최근 스튜어트와의 협상을 공식적으로 포기했다. 스튜어트 영입을 놓고 고민했지만 장단점이 명확했다. 기존 재활용 선수와는 달리 몸값이 저렴하지 않고 검증된 기량과 불안요소가 공존했다. 어깨부상 염려 뿐만 아니라 개인 성향이 그다지 원만하지 않다는 소문도 손길을 거두게 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