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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선거가 끝나고 한 달 넘게 시간이 흘렀다. 야구인들과 소프트볼인들은 김응용 회장(76)을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통합 단체(대한야구협회, 전국야구연합회, 대한소프트볼협회)를 이끌 적임자로 선택했다. 지난해 11월 30일 열린 협회장 선거에서 김 회장은 이계안 2.1연구소 이사장(64)을 제치고 당선됐다. 선거인단 126명 중 85명(67%)의 지지를 얻었다.
부회장을 포함한 이사진 27명 구성을 놓고 진통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여러 야구인, 관계자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추천을 받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구설에 올랐던 일부 야구 관계자가 배제됐다.
김 회장은 "프로야구 쪽에 쭉 있다가 단체장을 맡다보니, 솔직히 힘든 점이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지 건강이 안 좋아졌다. 이곳저곳에서 여러 얘기가 나오더라도 소신껏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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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측 관계자는 "아마 야구인, 국가대표 출신, 대학야구 감독, 소프트볼 관계자뿐만 아니라 교수, 변호사, 의사 등 다양한 직종의 전문가들이 이사진에 포함됐다. 통합 협회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분들을 모셨다"고 했다. 부회장직은 재정적인 기여가 가능한 인사도 고려했다고 한다.
김 회장은 선거에 나서면서 협회 연간 운영비 15억원, 시도 협회 연맹체 등 지원 기금 5억원을 책임지겠다고 했다. 재정적인 문제는 새 집행부가 시급하게 풀어야할 당면 과제다. 김 회장은 "열심히 지인들을 만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사재를 내겠다고 약속했는데, 상황을 봐야겠지만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
한편, 협회는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 위치한 기존 사무실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