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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버나디나 제대로 데려온 톱타자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02-22 04:15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KIA 타이거즈가 16일 오후 니혼햄 파이터스와 연습경기를 했다. KIA 버나디나가 타격을 하고 있다.
오키나와=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2.16/

KIA 타이거즈가 제대로된 공격 첨병을 데려온 것일까. 지금까지는 '그렇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본팀들과의 연습경기에서 보여준 버나디나의 모습이 기대감을 갖게 한다. 버나디나는 세차례 연습경기에 출전했다. 모두 1번-중견수. 16일 니혼햄전에선 3번 타석에 들어서 내야 땅볼 2개와 볼넷 1개를 얻고 안타가 없었지만 두번째 경기인 18일 라쿠텐전에선 빠른 발로 내야안타 2개를 만들면서 3타수 2안타 1득점을 했다. 세번째 경기인 20일 요코하마전에선 볼넷에 이어 중월 3루타로 첫 장타를 신고했다.

총 8번의 타석에서 5번의 출루다. 출루율이 6할2푼5리다.

내야 안타를 만들고, 3루타를 만드는 능력에서 빠른 발은 입증됐다. 깊숙한 내야 땅볼이 안타가 될 수 있는 베이스 하나를 더 갈 수 있는 능력은 분명 KIA의 득점력을 높여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두번의 볼넷이다. 16일 니혼햄전서 얻은 볼넷은 2스트라이크 이후에 볼 4개를 고른 것이었다. 상대 투수의 유인구에 속지 않고 끝까지 공을 보고 고르는 선구안이 좋았다. 20일 요코하마전서도 볼카운트 2B2S에서 연거푸 볼 2개를 골라 출루했다. 유인구 승부가 많은 한국 야구에 적응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였다.

수비능력이나 주루는 어느 나라에서 뛰든 적응이 필요없는 부분. 메이저리그에서 알아준 수비 능력은 연습경기에서 몇차례 좋은 수비로 증명됐다.

아직은 더 두고봐야 한다. 시범경기와 실제 정규시즌에서의 모습도 봐야 확실하게 버나디나의 실력을 확신하게 된다. 그러나 3번의 연습경기 출전에서 보여준 것은 분명히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KIA 김기태 감독으로선 김주찬-최형우-이범호-나지완의 무시무시한 중심타선 앞에 밥상을 차릴 테이블세터에 버나디나의 짝이 될 2번타자 찾기가 더 고심이 될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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