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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제대로된 공격 첨병을 데려온 것일까. 지금까지는 '그렇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내야 안타를 만들고, 3루타를 만드는 능력에서 빠른 발은 입증됐다. 깊숙한 내야 땅볼이 안타가 될 수 있는 베이스 하나를 더 갈 수 있는 능력은 분명 KIA의 득점력을 높여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두번의 볼넷이다. 16일 니혼햄전서 얻은 볼넷은 2스트라이크 이후에 볼 4개를 고른 것이었다. 상대 투수의 유인구에 속지 않고 끝까지 공을 보고 고르는 선구안이 좋았다. 20일 요코하마전서도 볼카운트 2B2S에서 연거푸 볼 2개를 골라 출루했다. 유인구 승부가 많은 한국 야구에 적응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였다.
아직은 더 두고봐야 한다. 시범경기와 실제 정규시즌에서의 모습도 봐야 확실하게 버나디나의 실력을 확신하게 된다. 그러나 3번의 연습경기 출전에서 보여준 것은 분명히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KIA 김기태 감독으로선 김주찬-최형우-이범호-나지완의 무시무시한 중심타선 앞에 밥상을 차릴 테이블세터에 버나디나의 짝이 될 2번타자 찾기가 더 고심이 될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