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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관문 통과다. 넥센 히어로즈의 신인 이정후와 김혜성은 프로 입단 후 첫 실전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까.
이정후와 김혜성은 다소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마무리캠프에서 프로의 맛을 처음 느꼈고, 짧은 휴식 기간 동안 체격을 불리는 데 집중했다. 근육량을 늘리고 기초 체력을 증진하는 것이 최대 목표였다. 휴식기를 알차게 보낸 두 사람은 애리조나 캠프에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거물급 유망주라 구단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어도 기회를 잡는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몫. 문제없이 1차 캠프를 마친 두 사람은 지난 20일 2차 캠프를 위해 선배들과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오키나와에서는 연습경기 위주로 일정이 진행된다. 본격적으로 경기 감각을 보여줄 수 있는 찬스다.
아직 공격은 미지수. 장정석 감독은 "고졸 신인인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이번 캠프를 통해 자신이 어떤 점이 부족한지 스스로 느꼈을 것이다. 그 부분을 보완하면 훌륭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힘이 생기면 타격도 훨씬 좋아질 것 같다"고 했다.
공격력만 놓고 보면 이정후가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장정석 감독은 "방망이는 타고났다"고 했다. 이정후는 휘문고 시절 유격수를 주로 보면서, 외야 연습도 했었다. 프로 입단 이후 외야 전향도 예상됐었으나 일단은 내야수로 첫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장정석 감독은 "일단 본인이 편하게 느끼는 내야 수비를 연습시키고 있다. 외야를 맡겨도 남들 정도는 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첫 실전 경기를 앞두고 기대감은 부풀어 오른다. 장 감독은 "빨리 실전 경기에서 어떻게 플레이를 하는지 보고 싶다. 오키나와에서 최대한 어린 선수들을 자주 내보내면서 여러 가지를 점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