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 2월 1일 스프링캠프를 시작해 이제 3월이 됐다.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지난 한달을 돌아보며 "부족한 게 보인다. 아직 만족스럽지 못한 게 있지만, 지금은 채워나가는 시기다"고 했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부임한 신임 사령탑. 여러가지 캠프 구상을 갖고 훈련을 시작했을 것이다. 자연스럽게 젊은 전력을 키워 팀 리빌딩을 진행하면서, 팀 성적을 끌어올려야하는 데뷔 시즌이다. 김 감독은 "괌에서 시작해 오키나와로 이어지는 훈련 과정에서 부상 선수가 없다는 게 고무적이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 해 훈련을 따라와 줘 고맙다"고 했다.
정상적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두 투수는 연습경기에 한 차례씩 등판했다. 지난달 25일 한화 이글스전에 나란히 2이닝을 던졌다. 선발로 나선 패트릭이 2안타 1실점, 레나도가 3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직구 최고 145km를 찍었다.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것은 아니지만, 첫 실전 등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괜찮았다는 게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 감독은 스포츠조선과 전화통화에서 "패트릭은 알려진 것처럼 제구력에 강점이 있다. 공이 대체로 낮게 제구가 됐다. 준비가 잘 된 것 같다. 레나도는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70% 수준에서 끌어올리는 단계다"고 했다. 삼성 구단은 레나도와 계약을 발표하면서 시속 150km 빠른 공을 강조했고, 패트릭은 제구력이 좋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무엇이든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두 선수가 착실하게 개막에 맞춰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했다. 아직 스프링캠프가 남아았고, 시범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
다른 선수보다 3주 가까이 늦게 합류한 러프는 프리배팅을 하는 단계다. 1루 수비와 주루 훈련은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남은 6경기 중 마지막 1~2경기에 출전한다.
김 감독은 "계약하기 전 영상에서 본 것처럼 파워가 좋다. 밀어치는 능력도 좋아 보인다"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영입한 러프는 4번-1루수 자원. 전체력으로 파워가 떨어지는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김 감독은 "3번 구자욱-4번 러프-5번 이승엽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구상하고 있다. 이승엽 대신 5번 타순에 다른 선수가 들어갈 수도 있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