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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6~9번 9안타, 하위타선 이렇게 터져준다면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4-23 17:05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IA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3회말 LG 양석환이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함혁수 코치와 주먹을 맞추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4.23.

하위타선이 이렇게 터져준다면, 무서울 것이 없을 것 같다.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선발 라인업 변화를 설명했다. 최근 타격이 부진했던 채은성 이병규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고, 오지환 양석환을 5~6번에 넣었다. 전날 5~6번으로 나선 채은성 이병규가 빠진 외야 세 자리는 이형종 김용의 임 훈으로 채웠다. 또 정상호가 포수 마스크를 쓰고 선발 헨리 소사와 호흡을 맞췄다.

선수들의 타격 컨디션를 감안하고, 상대 투수를 고려한 조정이었을 것이다. 양 감독은 개막전 직후 매경기 맞춤형 타순으로 효과를 봤다. 당시 양 감독은 "야수들의 타격감이 좋아 최대한 활용하는 쪽으로 가겠다"고 했다. 물론, 시즌 초반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최근 타선 부진으로 고민이 많았던 트윈스다.

23일 KIA 선발은 프로 2년차 좌완 정동현. 아무래도 낯선 투수다보니, 초반 고전을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LG 타선은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해 정동현을 조기에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정동현은 3회를 채우지 못하고, 2⅓이닝 5안타 3실점하고 첫 등판 경기를 마쳤다.

양 감독이 신경 써 구성한 하위타선이 힘을 냈다. 6번 양석환과 7번 임 훈애 나린히 3안타를 때렸다. 양석환은 1타점, 임 훈은 1득점을 기록했다. 양석환은 2-0으로 앞선 3회말 적시타로 흐름을 끌어왔다. 8번 정상호는 1안타-1득점, 9번 김용의는 2안타-1득점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타선이 15안타를 쏟아내며 7대1 완승. 하위타선이 큰 역할을 했다. 이날 LG는 2번 손주인을 제외한 선발 전원이 안타를 신고했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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