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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허프는 언제 돌아올까.
이 상승세 방점을 찍어줄 카드가 있다. 부상으로 낙마했던 허프와 임정우의 복귀. 에이스 선발과 마무리가 돌아온다는 건, 팀 전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요소다.
개막 후부터 두 사람의 5월 복귀가 점쳐졌다. 하지만 아직 소식이 없다. LG 양상문 감독은 "어린이날 두산전에 허프가 깜짝 선발 등판하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그럴 수도 있다"고 농을 친다. 비슷한 시기 마운드에는 오른다. 다만, 1군이 아닌 2군이다. 현재 허프의 무릎 상태는 거의 회복됐다. 지금은 선발투수로 100구 가까운 공을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드는 단계다. 아팠던 오른쪽 무릎 뿐 아니라 어깨 등도 단련을 해야한다. 그 마지막 순서로 2군 실전이 남았는데, 그게 어린이날 즈음으로 잡혔다는 소식이다. 이 경기 포함 2경기 정도 문제 없이 공을 던지면 드디어 허프가 돌아온다. 첫 2군 경기 후 4~5일을 쉬고 두 번째 경기를 치른 뒤, 다시 4~5일의 점검 시간을 갖는다 계산하면 5월 중순 복귀가 유력하다.
LG는 젊은 선발 임찬규와 김대현이 첫 승을 따내며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류제국은 5전승이고 차우찬도 벌써 3승을 따냈다. 소사도 공이 나쁘지 않다. 여기에 허프까지 돌아와 안정적으로 선발진이 돌아가면, 장기전 LG는 엄청난 힘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LG는 6선발 체제를 가동하면 더욱 좋을 팀이다. 왜냐하면 류제국이 4일보다는 5일 휴식 후 등판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임찬규와 김대현도 아직 경험이 부족하기에 충전 시간이 더 필요하다. 허프도 당장 돌아오면 무리시키면 안된다. 소사와 차우찬 말고 다른 선발이 1주일 2번 등판 순서가 걸리면 그 때 6선발 투수가 들어가며 다른 선발들 컨디션을 관리해주는 역할을 하면 최고 시나리오다.
최근 여러 공휴일과 '장미 대선'이 맞물리며 5월 중순까지 긴 연휴가 잡혔다. 일반팬들은 이 연휴가 영영 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일 것이다. 그러나 양 감독은 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하루 빨리 이 연휴가 지나가기만을 바랄 지도 모른다. 그러면 허프가 돌아온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