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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SK 7말 2사 2루에서 나주환이 한화 윤규진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날렸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나주환.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5.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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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나주환이 베테랑답게 중요한 순간마다 홈런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득점권에서 그 어떤 중심 타자 못지 않은 활약을 하고 있다.
나주환은 올 시즌 벌써 5개의 홈런을 치고 있다. 지난 2009년 15홈런을 기록했을 정도로 일발 장타력은 있다. 다만 최근 2년 간 부상과 부진 등으로 제 활약을 하지 못했다. 올해는 다르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편견 없이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고 있다. 나주환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다. 수비 안정감은 물론이고, 타석에서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나주환의 홈런은 결정적일 때 마다 나오고 있다.
나주환의 타격감은 팀이 연승 가도를 달리면서 정상 궤도에 올랐다. 4월 13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시즌 첫 홈런을 스리런포로 장식했다. SK도 그 경기에서 승리했다. 마수걸이 홈런이 나오면서 방망이에 ?컥 붙었다.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선 결승타를 쳤고, 솔로 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최근 경기에서도 강렬한 홈런을 잇달아 치고 있다. 4월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2회 일찌감치 승기를 굳히는 만루 홈런을 쳤다.
2~4일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도 활약은 변함 없었다. 2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선 부상을 안고 있는 주전 3루수 최 정을 대신해 선발 출전. 7회 윤규진을 상대로 리드를 가져오는 투런포를 날렸다. 비록 팀은 역전패를 당했으나, 나주환은 결정적일 때 한 방을 쳤다. 4일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1로 앞선 7회말 2사 2루에서 다시 한 번 윤규진을 상대로 좌중간 2점 홈런을 쳤다. SK는 이후에 터진 정의윤의 투런포까지 더해 6대2로 이겼다. 3연전 싹쓸이 패를 모면하는 순간이었다. 나주환은 한화 3연전에서 2홈런 7타점을 쓸어 담았다.
나주환의 홈런은 영양가가 있다. 솔로 홈런이 1개, 2점 홈런이 2개, 3점 홈런이 1개, 만루 홈런이 1개였다. 중요한 순간마다 장타가 나오고 있다. 득점권 타율이 5할(20타수 10안타)인데 그 중, 4개의 홈런이 나왔다. 또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개의 결승타를 기록 중이다. 19타점은 중심 타자 최 정(25타점), 김동엽(22타점), 한동민(21타점)에 이은 4위의 기록. 2번과 하위 타순을 오가면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손바닥 부상이 있는 최 정의 빈자리를 기대 이상을 메워주고 있다.
나주환은 힐만 감독이 왜 그를 중용하고 있는 지, 타석에서 직접 그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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