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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순위가 그대로 굳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요동치는 시기가 올 것이다."
2위 NC와 3위 LG의 경우 연패를 당하는 시기도 올 수 있다고 했다. 시즌이 길기 때문에 주축 선수의 부상과 부진이 최대변수라는 얘기다. 대체선수와 선수층에 따라 슬럼프 기간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KIA에 대해선 "7할이 넘는 승률을 계속 유지하기는 어렵다. 조정기간을 거치겠지만 침체기가 짧을 것 같다. KIA는 이길 수 있는 무기가 많다. 특히 방망이는 사이클을 타는데 방망이가 좋지 않을 때 투수력이 뒷받침되면 3대1, 3대2로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다. 그 다음에는 타선이 터져 또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두산 베어스도 언젠가는 올라갈 것이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 아직은 모른다. 물론 우리(한화)는 무조건 올라가야 한다. 앞으로 몇 주가 상당히 중요하다. 우리는 이번 롯데(자이언츠)전 다음은 LG, 넥센(히어로즈)을 만난다. 이달 하순에는 KIA와 NC(다이노스)도 만난다"고 말했다. 한화의 반전 키는 복귀하는 4번 타자 김태균과 2군에서 올라온 사이드암스로 김재영이다. 김태균은 허벅지 부상이 거의 다 나았다. 1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의 열흘간 치료를 마무리한 뒤 귀국했다. 김 감독은 "우리도 4번타자가 온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재영은 우선 중간으로 기용되지만 선발 승격가능성도 있다. 김 감독은 "김재영이 자신감을 갖고 마운드를 지켜야한다. 던지는 것을 볼 것이다. 일단은 선발 기회를 줘야할 것 같다.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도 다음주에 합류한다. 안영명 이태양 송은범 등 4,5선발들의 보직 등으로 머리가 아플 지경"이라고 말했다. 김재영은 10일 롯데전에서 1-3으로 뒤진 7회 무사 1루 위기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롯데 4번 이대호를 내야플라이, 4번 최준석을 외야플라이로 잡아냈다. 과감한 승부가 눈에 띄였다. 다음주를 분수령으로 한화는 투타에 적지않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