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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기회 한 번은 더 확보했다. 하지만 그 이후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류현진은 최근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2.64(17이닝 5실점)를 기록하고 있다. 덕분인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6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다음에도 선발로 등판할 것이다"고 했다.
문제는 지난 달 30일 시작된 우드의 10일짜리 DL이 끝나간다는 것이다. 7일에는 브랜든 매카시가 선발로 나왔고 8일 클레이튼 커쇼, 10일에는 리치 힐이 등판할 예정이다. 기존대로라면 신시내티 레즈와의 3연전 중 마에다 겐타가 11일, 우드가 12일에 등판해야한다.
반면 마에다는 LA 선발진 중 성적이 가장 좋지 않다. 최근 2경기에서는 4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일 밀워키 브루어스 전에서는 4이닝 2안타 3볼넷 2실점을, 지난 달 3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전에서는 4이닝 4피안타 3실점을 했다. 평균자책점 역시 5.16으로 류현진보다 높다.
때문에 미국 현지에서도 류현진이 마에다 대신 선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7일 "류현진이 복귀 후 지난 4경기 22⅓이닝 동안 7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다음 원정에서도 잘 던진다면 마에다를 불펜으로 밀어낼 것"이라 전망했다.
마에다가 빠질 경우 우드가 11일에 등판하고 류현진이 5일 휴식 후 12일에 등판할 수 있다. 류현진은 선발투수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이제 남은 것은 LA 코칭스태프들의 결단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