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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에게 '2013년 사령탑 시절 LG 트윈스(정규리그 2위)와 2017년 KIA의 전력을 비교해달라'고 했다. 김 감독은 말을 아꼈다. 지난 시절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했다. 짧게 건넨 한마디는 "2013년 LG는 예상치 못한 선전이었고, 올해 KIA는 4강 전력으로 평가될만한 좋은 선수들과 함께 도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물론 KIA의 1위 질주에 대해선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고 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3할4푼, 6홈런 14타점이다. 올시즌 타율도 2할8푼7리까지 끌어올렸다. 타점은 무려 35개, 도루도 11개. 탄탄한 중견수 수비와 강한 어깨가 덤으로 여겨질 정도다.
김선빈의 업그레이드는 놀랄 정도다. 김선빈은 7일 경기에선 9번에서 7번으로 올라왔다. 김기태 감독은 "그냥 9번에 두기엔 감독으로서 너무 아깝다. 조금이라도 더 자주 타석에 세우고 싶은 것이 솔직한 욕심이다. 체력적인 부담을 감안해 크게 이기거나 크게 지면 늘 빼주려 한다"고 했다.
김선빈의 타격에 대해 김 감독은 "선구안이 좋아진 것이 첫번째 강점이다. 두번째는 찬스때 강한 집중력이다. 마지막으로 타구 방향을 들수 있다. 한방향으로 타구가 쏠리는 것이 아니라 그라운드 전역을 향해 타구가 부챗살처럼 뻗어나간다"고 말했다.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고. 버나디나와 김선빈은 KIA 타선의 막힌 혈을 뚫는 해결사다.
광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