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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쌓여있던(?) 삼성 라이온즈 안성무가 1군 데뷔무대에서 무난한 신고식을 치렀다. 2015년 삼성에 입단해 퓨처스리그에서만 활약해왔던 임성무에 대한 자료도 많지 않아 김한수 감독조차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안성무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⅔이닝 4안타(1홈런) 1탈삼진 4볼넷 3실점하며 마운드를 임현준에게 넘겼다. 1회를 제외하고는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안성무의 주무기는 포크볼과 슬라이더다. 이 장점을 잘 구사하면 괜찮은 투구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1회는 그렇지 못했다. 자신의 주무기인 포크볼을 하나도 던지지 못했다. 슬라이더의 각은 애매했고 직구 구속은 130㎞ 후반에 머물렀다. 그러니 방망이에 걸리면 대부분 안타가 됐고 순식간에 3실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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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에만 28개의 공을 던진 안성무는 2회 26개, 3회 14개, 4회 10개로 점점 투구수를 줄여가며 3⅔이닝동안 78개의 공을 던졌다. 2, 3회를 무실점으로 마친 임성무는 4회 투아웃까지 잡아낸 후 마운드를 임현준에게 물려줬다.
안성무는 백정현이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타구에 맞아 휴식을 주는 상황에서 1군 무대에 선발로 서게 됐다.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안성무의 깜짝 등판에 대해 "바라는 것은 없다. 몇개까지 던지게 할 것이라고 정하지도 않았다. 오늘은 그저 자기 공을 던져 줬으면 좋겠다"고 했을 뿐이다. 하지만 안성무는 1회는 아니었지만 2회부터는 1군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투수라는 것을 보여주며 삼성 마운드에 숨통을 틔워주는 존재가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2015년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삼성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임성무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한 후 1군에 올라왔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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